성수기 맞은 생수, 1조시장 쟁탈전
제주삼다수 20년간 1위 군림…롯데 '아이시스'·농심 '백산수' 2위 경쟁
2018-07-02 16:30:58 2018-07-02 16:30:58
[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국내 생수시장이 여름 성수기를 맞으며 주도권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부동의 1위 제주삼다수 아성을 깨뜨리기 위해 롯데칠성음료와 농심의 2위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후발 주자들의 시장 진입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까지 국내 생수시장은 약 1670억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50억원 대비 약 7.7% 성장했다.
 
이같은 성장세가 유지될 경우 올해 생수시장은 8000억원을 넘어서고 2020년에는 1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생수시장 규모는 약 7810억원으로, 70여 업체가 200여개 브랜드를 내놓고 있는 난립 양상을 띄고 있다.
 
그러나 점유율은 '1강 2중'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생수시장 점유율은 제주특별자치도 개발공사(이하 제주개발공사)의 '제주삼다수'가 41.5%로 압도적 1위다. 2위 자리를 두고 롯데칠성음료(11.3%)와 농심(7.5%)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로 스무살이 된 '제주삼다수'는 20년간 1위를 수성하며 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국내에선 LG생활건강과 광동제약이 공동 판매 중이다. 자판기 등 업소용·비소매 시장은 LG생활건강이, 소매는 광동제약이 맡고 있다.
 
최근엔 국내시장을 넘어 글로벌을 무대로 영역확대를 위한 품질 경쟁력을 재정비 중이다. 최근 출시 20년을 맞아 올해 중 수출용 신규 제품을 생산해 글로벌 먹는 샘물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2위 '아이시스'의 약진이 돋보인다.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는 지난 1월부터 5월 중순까지 약 4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19%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1인 가구 확대와 함께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춘 용량 다변화, 건강한 물을 앞세운 마케팅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력 용량인 500㎖, 2ℓ뿐만 아니라 1인 가구를 위한 1ℓ, 여성층 타깃과 회의용 음용수로 적합한 300㎖, 피카츄 캐릭터를 넣은 어린이용 200㎖ 등을 내놓으며 라인업 다변화도 주효하고 있다.
 
농심 '백산수'도 마케팅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엔 '백산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24시간 주문 체계를 갖추고 1인가구와 젊은 층 공략에 적극 나섰다. 편의점에서는 500㎖, 대형마트와 슈퍼에는 330㎖ 제품을 선보이며 이원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330㎖ 생수는 올 1월부터 4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13% 성장했다. 농심은 최근 백산수 생산설비를 용량별 전용라인 별도 구축하며 공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통업체까지 가세해 PB상품을 내세우며 생수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여전히 매년 약 10%이상 성장하는 시장인만큼 난립양상도 지속되겠지만 1강 2중 구도는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생수 제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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