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내일 후반기 원 구성 협상 재개
8·7·2·1 상임위 배분…각 당 복잡한 셈법에 전망은 불투명
2018-07-02 17:24:10 2018-07-02 17:24:10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놓고 공전을 거듭하던 여야 협상이 3일 재개된다. 하지만 고차방정식처럼 얽힌 국회의장단과 주요 상임위원회 배분 문제가 속전속결식으로 풀릴지는 불투명하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진선미·자유한국당 윤재옥·바른미래당 유의동·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윤소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부터 국회에서 머리를 맞대고 원 구성 실무협상을 재개한다. 의석수에 비례해 상임위를 배분하던 관례에 따르면 18개 상임위에 대한 민주당과 한국당·바른당·평화와정의 분배 비율은 각각 8:7:2:1 정도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여야 입장 차이가 워낙 커 원만한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어렵사리 열린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 이어 이튿날 곧장 원 구성 협상 테이블을 마련해 실무협상에 나섰지만 아무런 성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정무위원회 등 경제관련 상임위는 물론 외교통일위원회 등 핵심 상임위 배분문제를 둘러싼 여야 간 수 싸움이 치열해서다. 이들 핵심 상임위 획득 여부에 따라 정부·여당은 ‘국정안정’을, 야권은 ‘정권견제’ 기능에 힘을 실을 수 있다. 민주당은 일단 운영위와 행안위, 국방위, 정보위 등은 전통적 여당 몫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문재인정부 2기 경제팀과 남북관계 평화무드에 대한 뒷받침 차원에서 기재위·정무위와 외통위 등은 반드시 가져오겠다는 목표를 뒀다. 이밖에 법사위와 국토교통위, 예산결산특위 가운데 2곳 더 장악한다는 태세다.
 
한국당 역시 법사위와 운영위, 정보위 등은 반드시 사수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법사위는 이밖에 다른 야당도 노리고 있는 가운데 바른당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 평화당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또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정의당은 환경노동위 등을 노리고 있다.
 
사실상 법정시한으로 정한 민갑룡 경찰청장 내정자 인사청문회의 법정시한(9일) 내에는 절충점을 찾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애가 타는 건 민주당이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원 구성 실무협상을 하루빨리 타결하는 것이 시급하다. 늦어도 이번 주 내에는 원 구성 협상을 완료하고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믿음 없이는 정치도 없다’는 ‘무신불립’의 뜻을 다시 새겨야 한다”며 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을 압박했다.
 
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영표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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