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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리보기)막판 타협 없나…'미중 무역갈등' 촉각
6일 미중 관세부과 발효…6월 고용지표 발표 주목
2018-07-01 11:00:00 2018-07-01 11: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이번주 뉴욕증시는 오는 6일(현지시간) 미중 양국의 관세 발효를 앞두고 있어 글로벌 무역전쟁 이슈가 시장을 움직일 전망이다. 미국은 34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고 중국도 이에 대한 보복관세 대응계획을 밝힌 바 있다. 투자자들은 같은날 발표되는 6월 고용지표에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4일은 미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한다.
 
지난주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주간기준으로 모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주보다 1.26% 내린 2만4271.41에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주대비 1.33% 하락한 2718.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7% 밀린 7510.30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양국이 6일 관세발효 시점을 앞두고 막판 타협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증시는 이번주에도 무역이슈의 영향을 강하게 받게 될 전망이다. 지난 15일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부과를 발표했고 중국도 이에 대해 동일한 규모의 보복관세 적용을 예고했다.
 
시장은 미중 양국 정부 중 어느쪽이 먼저 항복의 제스쳐를 취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만약 양국 어느 한 쪽도 태도를 굽히지 않고 발효 시점을 유예하지 않는다면 증시는 불안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피터 부크바 블리클리어드바이저리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관세발효 시점이 오기 전에 합의점을 찾는다면 정말 중대 사건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을경우 (시장을) 오락가락하게 할 것"이라며 "이는 동시에 경제성장을 억압하고 물가 상승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다각적인 무역충돌 대상국가 중 하나에 불과하지만 대국이기 때문에 중국과의 개선은 시장에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 중국에 대한 관세부과는 오는 6일 34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먼저 적용되고 이어 160억달러 규모의 제품에, 이후에는 더 많은 것들이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아트 호건 B라일리FBR 수석시장전략가는 "확실히 현재 시장을 움직이는 첫 번째 재료는 무역이슈에 대한 인식이지만 (결과가) 좋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오는 4일 독립기념일로 증시가 열리지 않는 6일 발표되는 고용지표의 중요성도 커졌다. 이 밖에 2일에는 6월 ISM제조업구매자지수가 발표되고 3일에는 5월 공장수주, 5일에는 6월 ADP비농업부문 고용변화와 6월 서비스구매관리자지수, 6월 ISM비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가 나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도 발표된다. 6일에는 6월 평균시간당소득과 6월 비농업고용지수, 6월 실업률과 민간비농업부문 고용변화 등 고용지표가 나온다. 또한 4일 증시 휴장을 앞두고 3일 증시도 조기 종료된다.
 
마이클 하트넷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수석투자전략가는 "주가가 현 수준보다 조정되려면 더 큰 충격이 나오거나 반대로 더 올라가기 위해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더이상 올리지 않는다는 소식 같은 긍정적 이슈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연준이 어떤 이유에서든 (금리인상을) 연기한다면 이는 그들의 긴축을 늦출 필요가 있다는 우려이기 때문에 증시는 급격히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뉴욕증시에서 투자자들은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관세부과 발효 시점을 앞두고 막판 대타협에 촉각을 기울이는 한편 6일 발표되는 고용지표에도 주목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AP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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