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발표 하루 앞으로…술렁이는 진에어
2018-06-28 15:51:17 2018-06-28 15:51:17
[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미국 국적의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를 불법으로 등기이사에 올린 진에어에 대한 국토교통부 최종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진에어 내부의 술렁임도 커지고 있다. 국토부 안팎에서는 진에어의 면허가 취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게 제기되는 가운데, 진에어 직원들과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고용안정이 최우선"이라며 1900명의 직원과 협력업체 종사자들의 피해를 고려해 신중한 결정을 내려줄 것을 호소했다.
 
28일 진에어 직원들이 주축인 카카오톡 '진에어 갑질 불법비리 제보방'은 일자리를 잃게 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분위기가 하루 종일 뒤숭숭했다. 국토부가 면허취소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에 대한 불만과 답답함을 토로하는 메시지가 주를 이뤘다.
 
 
A직원은 "위법한 경영주와 법인인 회사를 동일시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총수 일가의 잘못으로 애꿎은 직원들까지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B직원은 "국토부의 관리감독에도 문제가 있는데, 답답하다"며 "(국토부가)빨리 최종 결정을 해야 어수선함이 정리될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정부 국정과제인 '적폐청산'에 코드를 맞추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반응도 있었다. C직원은 "면허취소를 해도 법원 행정소송을 하면 국토부가 반드시 패소할 것"이라며 "이를 잘 알고 있으면서도 김 장관이 여론을 눈치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항공사업법 제28조 1항 4호에서 3개월 이내에 결격사유가 없는 임원으로 바꿔 임명한 경우 면허취소에서 제외토록 했음에도, 국토부가 애써 무시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대한항공 노조도 이날 '진에어 직원들의 고용안전이 최우선이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지원사격에 나섰다. 조양호 회장 일가를 경영 일선에서 몰아내기 위해 진에어 면허취소를 강행할 경우 1900여명의 직원들과 협력업체 종사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어 신중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조양호 회장 일가의 문제들은 분명히 개인적인 사항들이고, 이는 마땅히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서도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국토부 담당자의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면허취소에 대한 검토는 신중해야 한다"며 "그 결과로 절대 직원들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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