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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22일 이사회 개최, 최종후보 5명 공개”
2018-06-21 16:25:33 2018-06-21 16:32:08
[뉴스토마토 채명석 기자] 포스코 차기 회장에 오를 최종 후보 5명 명단이 22일 공개된다.
 
21일 포스코 승계카운슬은 전날 8차 회의를 갖고 차기 회장 후보 면접 대상자 5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22일 임시이사회를 개최, 사외이사 7인 전원으로 구성되는 ‘CEO후보추천위원회’ 운영을 결의하고, 5명의 면접 대상자에 대한 본격적인 심사에 돌입한다. 후보군 명단도 이사회 직후 공개한다.
 
포스코 측은 “면접후보 대상자 명단을 미리 밝히지 못한 것은 마지막까지 후보자 개인의 명예와 공정성을 제고하고 불필요한 외압 가능성, 후보간 갈등 등을 차단하기 위함"이라며 “명단 공개는 본인의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당사자가 후보군 참여를 원하지 않을 경우 대상자는 5명보다 줄어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22일부터 후보자에 대한 면접 등을 통해 최종 1인을 선정하고, 이를 다시 이사회에 건의하는 절차를 거친다. 5명의 후보들에 대해 1차 면접을 실시한 뒤, 여기서 다시 2명을 추려 2차 심층 면접을 진행해 최종 후보를 가리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최종 후보가 되면 다음달 27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제9대 회장에 선임된다.
 
승계카운슬은 지난 5일 4차 회의에서 사내외 인사 약 20명을 회장 후보군으로 발굴하고, 12일 6차 회의에서 11명으로 압축했다. 이를 다시 14일 7차 회의에서 6명으로 축소한 바 있다. 외국인 후보자 1명이 개인 사정으로 면접 참여의사를 철회함에 따라 20일 8차 회의에서 나머지 5명에 대해 역량과 자질을 재점검하고 이사회에 상정할 면접 대상자로 결정했다.
 
포스코는 여당을 중심으로 정치권이 차기 회장 선임 절차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과 관련해 “CEO 선임 절차는 2009년 CEO 승계카운슬 운영이 제도화된 이래 전례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언론 등에서 제기하는 외압설 등에 대해서도 “정해진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가장 적합한 차기 회장의 선출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선임 절차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포스코 차기 회장 선임 절차 중단을 촉구한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에도 “포스코 차기 회장 선출과 관련해 포스코를 장악하는 소수의 경영진이 밀실에서 쥐락펴락하는 현실에 대한 우려가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포스코 안팎에서는 청와대의 외압이 끊긴 상황에서 여당이 주도적으로 차기 회장 인선에 관여하는 것과 관련해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 관계자는 "이번에야말로 외풍을 끊고 다음 50년을 준비할 CEO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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