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중 7.5%는 차량에서…전기적·기계적 원인 절반
1371건 화재로 인명피해 43명…배선 철저히 신경써야
입력 : 2018-06-20 10:10:14 수정 : 2018-06-20 10:10:14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에서 일어나는 화재 중 7.5%는 차량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차량 화재는 전기배선이나 기계에 이상이 생겨서 일어나는 경우가 절반에 육박했다.
 
서울시는 최근 3년 화재 통계를 분석한 결과 전체 화재 1만8342건 중 차량 화재가 1371건을 차지했다고 20일 밝혔다. 인명피해는 사망 1명과 부상 42명 등 43명이 발생했다.
 
차량 화재 원인은 전기적 원인이 361건으로 26.3%를 기록해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기계적 323건(23.6%), 미상 288건(21.0%), 교통사고 88건(6.4%) 등의 순이었다.
 
전기적 원인의 비중이 상당한 이유는 최근 네비게이션·블랙박스 등 운전자 편의를 위해 추가 설치하는 전기제품이 많기 때문이다. 차량 출고 당시와는 별도의 전기배선이 설치되는 것이다. 운행 중에 발생하는 진동이나, 온도 변화 등이 배선의 전선피복을 손상시키면 절연이 파괴돼 화재로 이어진다.
 
차량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가능하면 출고 당시 배선 그대로 사용해야 한다. 부득이 전기배선을 추가 설치할 때는 전문 정비업체를 통해 배선 결착을 철저히 하며 엔진 부근으로 배선이 지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기계적 원인으로 인한 화재를 막으려면 운전자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주차된 차안에서 에어컨을 켜 놓은 채로 잠이 들 경우, 부지불식간에 가속페달을 밟아 엔진에서부터 배기계통까지 과열되는 사례가 있다.
 
한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차량화재 원인 조사 과정에서 그랜드 카니발 일부 차량의 대시보드 하단 릴레이박스 단자 부분에 들어가 화재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며 “국토교통부 교통안전공단과 합동감식을 통해 차량결함으로 최종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해당 차종은 지난 2005~2014년 출시된 그랜드카니발로 2015년 1건, 2016년 5건, 지난해 6건의 릴레이 박스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 결과를 근거로 국토부는 같은 기간에 출시된 기아자동차 그랜드 카니발 21만2186대의 차량을 리콜 조치하도록 했다. 해당 차량은 기아자동차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정문호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차량 화재가 전체 화재 중 7.5%를 차지하는 만큼, 운전자의 차량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차량화재는 전기적 원인이 가장 많은 만큼 습하고 무더운 여름철에 전기배선 점검을 철저히 하고, 다음으로 기계적 원인이 높은 만큼 평소에 엔진계통의 정비를 철저히해 화재예방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9일 서울 중구 남산 1호터널 한남대교 방면에서 소방대원들이 터널 내 차량화재 진압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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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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