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유착의혹' 인천세관 통관담당, 국·과장 포함 200명 물갈이
관세청, 20일 '관세행정 혁신TF 권고사항' 후속조치 발표
2018-06-19 17:11:10 2018-06-19 17:11:10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관세청이 인천세관 휴대품통관 업무 담당직원 200여명을 교체한다.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밀수·관세포탈 유착 의혹으로 인한 불신의 눈초리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관세청 관계자는 19일 "오는 20일자로 인천세관의 휴대품통관업무 담당직원 200여명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장급(3·4급) 2명, 과장급(5급) 14명을 포함, 총 200여명 규모다. 교체대상 대부분은 6급 이하 직원이다.
 
휴대품통관업무에 새로 투입되는 인원을 고려하면 최종 인사규모는 인천세관에 한정되지 않고, 규모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청 본부, 서울세관 FTA집행국장, 울산세관장 등에 대한 인사도 포함된다.
 
이번 인사조치는 지난달 관세행정 혁신 태스크포스(TF)가 한진가 밀수의혹 관련 현장점검 이후 관세청이 권고한 인적쇄신 요구에 따른 것이다.
 
TF는 당시 검사가 완료된 수하물을 항공사 의전팀이 VIP고객을 대신해 운반하면서 세관 검사를 거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소지가 있고, 상주직원 통로 등에서 휴대품 밀반입 등 불법행위 사각지대가 발견됐다는 점검결과를 발표하며 관세청에 의전대상 축소, 고강도 인적쇄신 등을 요구한 바 있다.
 
관세청은 20일 이번 인사조치 외에 사회 지도층에 대한 휴대품 검사 강화, 휴대품 통관 검사율 재검토, 위법 위험도가 큰 항공사에 대한 집중관리 방안 마련 등 TF 권고 전반에 대한 후속조치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① 인천세관 직원이 대한항공 의전팀 직원에게 지나가라고 손짓하고 있다. ② 의전팀 직원이 세관 직원에게 손짓하며 걸어 들어가고 있다. ③ 세관 직원들에 고개 숙여 인사하는 모습. ④세관 직원을 지나치며 세관검사대 통과하는 모습. ⑤두번째로 흰색 상의를 입은 직원도 세관검사대를 통과했다. ⑥세관을 통과한 직원 3명이 앞서 비행기 착륙 직후 수화물을 찾아 캐리어에 짐을 싣고 있는 모습. 영상 캡처/독자 제보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