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트랙터 놔두고 왜 호미만 쓰나?…바꿀 때 됐다"
"경기 북·동부 대한 각별한 마음 알아달라"
입력 : 2018-06-13 00:57:56 수정 : 2018-06-13 00:57:56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13일간의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을 12일 마무리했다. 이 후보는 이날 마지막까지 민주당 열세지역인 경기 북·동부를 돌면서 “농사를 지을 때 호미가 안 좋으면 괭이로 바꾸고, 괭이가 안 좋으면 트랙터를 쓰는데, 왜 경기도는 지금까지 멀쩡한 트랙터 놔두고 호미만 쓰며 고생했냐”면서 “민주당에도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파주를 시작으로 연천과 동두천, 포천, 가평, 남양주, 하남, 광주, 용인, 수원 등을 돌며 하루 12개의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마지막 선거운동인 만큼 민주당 열세인 경기 북·동부를 집중 공략, 한표라도 더 얻겠다는 의지다. 그는 첫 일정인 파주 임진각에서는 ‘이재명의 평화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을 환영하며 경기 북부를 남북 교류협력의 전진기지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평화시대의 새로운 경기를 이재명에게 맡겨달라”며 “문재인 정부와 손잡고 평화와 번영 이뤄내고 경기도를 남북 교류협력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평화선언'을 발표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연천에서는 “연천 유권자가 4만명인데, 단 몇 표차로 당락이 결정된다”며 “투표 한 장의 가치가 모여 자신의 운명과 삶을 결정하고, 자녀의 운명을 결정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동두천에서는 ”경기도 1300만명의 도민 중에서 동두천 시민 10만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적지만 저는 이곳을 네번이나 방문했다“며 ”선거유세 마지막 날까지 파주와 연천, 동두천을 방문한 의미, 이곳에 대한 저의 각별한 마음을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과 민주당을 성능 좋은 트랙터에, 자유한국당 남경필 후보와 한국당을 낡은 호미에 비유, 16년 만의 경기도 정권교체를 주장했다. 그는 수원 유세에서 “호미로 농사를 짓다가 호미가 망가지면 괭이를 쓰고 괭이보다 더 좋은 트랙터가 나오면 트랙터를 써야 한다”며 “‘농사 잘 지어줄게’라고 거짓약속만 하는 호미는 믿지 말고 성능 좋은 트랙터라고 입증된 이재명을 써달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이 16년간 경기도 정권을 지배했으나 경기도가 서울 변방에 머무르고 발전이 더뎌졌음을 지적한 것이다.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가 경기도 수원시에서 6·13 지방선거 선거운동을 했다. 사진/뉴스토마토
 
그는 이어 “기회를 한 번 달라. 지금까지 긴 세월 동안 경기도는 민주당에 기회를 주지 않았다”며 “저 이재명을 잘 써 달라. 여러분의 삶과 이 나라가 공정해지기 위해서, 희망 갖고 살 수 있는 정상적인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이재명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이날 13일 간의 선거운동 마지막 일정으로 수원시 소재 자신의 선거대책위원회 사무실을 찾아 지지자들을 격려했다. 그는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 선택은 주인인 도민의 몫”이라며 “저는 주인의 집단지성을 믿는다”고 밝혔다. 또 “촛불혁명은 문재인 대통령을 선택한 것에서 끝난 게 아니라 이제 시작됐을 뿐”이라며 “촛불혁명의 과정이 지방선거에 반영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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