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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이탈리아 정세 불안에 급락…다우 1.58% 하락
2018-05-30 08:37:40 2018-05-30 08:37:4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이탈리아의 정세 불안이 금융주를 강타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29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1.64포인트(1.58%) 하락한 2만4361.4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1.47포인트(1.16%) 내린 2689.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26포인트(0.50%) 낮아진 7396.59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이탈리아의 정세 불안에 따른 유로화 불안감과 중국과의 무역갈등이 시장에 영향을 끼쳤다.
 
지난 주말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주세페 콘테 차기 후보자의 정부 구성안을 거부했다. 유로화에 회의적인 파올로 사보나에 대한 경제장관 지명에 반대한 것이다. 이로 인해 주세페 콘테 총리 후보자가 사퇴하면서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다.
 
또 연정 구성에 합의했던 오성운동과 동맹당은 마타렐라 대통령의 거부권에 분노하며 탄핵 추진 계획을 시사해 정세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
 
이로 인해 유로화의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뉴욕증시 금융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날 JP모건4.27%, 골드만삭스 3.40%, 시티그룹 3.99%, 모건스탠리 5.75%, 뱅크오브아메리카 3.98% 등이 하락했다.
 
또 조기 총선에 대한 불안감이 아직 남아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데이비드 켈리 JP모건펀드 수석연구위원은 “조기 총선이 한쪽으로 치우칠 경우, 더 극단적인 대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탈리아의 부채비율을 고려할 때, 재정적으로 위험이 나타날 수 있다”
 
중국과의 무역갈등도 다시 한번 고조됐다. 이날 미 백악관은 중국산 첨단기술 품목 25% 관세 계획을 예정대로 실행한다고 밝혔다. 오는 6월15일 관세 부과 품목을 발표한다. 또 주요 산업기술을 획득하려는 중국 개인과 기업에 대한 투자제한 조치를 이행하고 수출통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발 불확실성에 공포지수는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보다 28.74% 급등한 17.02를 기록했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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