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여성 연예인’ 성추행 이후에도 버젓이 활동한 이서원
입력 : 2018-05-17 11:28:46 수정 : 2018-05-17 11:28:46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배우 이서원의 성추행 사건이 공개됐다. 이제 겨우 22세 남자 연예인의 성추행 사건으로 보기엔 내용이 충격적이다. 더욱이 지난 달 초 사건이 일어났고 이서원은 이후 한 달 동안 평소와 다름 없이 스케줄을 소화한 것이 팬들을 더욱 놀라게 했다. 사건 발생 이후 한 달 동안 그는 입을 다물고 있었다.
 
16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 달 8일 이서원이 동료 여자 연예인을 성추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에 대해 입건했다. 현재 사건은 이달 초 서울동부지검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이서원은 당시 함께 술을 마시던 동료 여성 연예인 A씨에게 강제로 키스를 시도하는 등 신체 접촉을 했지만 거부당했다. 이후에도 성추행을 멈추지 않자 A씨가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연락해 도움을 청했다. 결국 화가 난 이서원이 흉기로 A씨를 협박한 것이라고 경찰을 전했다. 경찰서로 연행된 뒤에도 이서원은 만취 상태에서 담당 경찰관에게 욕설과 고함을 치는 등 난동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서원. 사진/블러썸엔터테인먼트
 
사건이 보도된 뒤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 측은 “변명의 여지도 없다”며 “현재 본인도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 중이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사건 전반 개요가 이렇듯 보도됐지만 네티즌들의 의문은 무려 한 달 전 사건이 발생했고 그 이후에도 이서원 활동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단 점이다.
 
이서원은 사건 이후에도 MC로 출연 중인 KBS2 ‘뮤직뱅크’와 케이블채널 tvN 새 월화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 타임’ 촬영에 예정대로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뮤직뱅크’ 측은 17일 오전 이서원 하차와 함께 여성 MC 솔빈이 매회 스페셜 MC와 진행하는 것으로 내부 결정을 내린 상태다. 2016년 11월 MC로 발탁된 뒤 2년 여 동안 프로그램을 이끌어 온 이서원이다. 제작진의 빠른 수습으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 제작에 큰 차질은 없게 됐지만 씻을 수 없는 상처는 남게 됐다.
 
문제는 드라마 ‘어바웃 타임’이다. 오는 21일 첫 방송을 앞둔 ‘어바웃 타임’은 현재 12회까지 촬영이 끝난 상태다. 18일 13회 촬영을 앞두고 있다. ‘어바웃 타임’ 스태프로 추측되는 한 네티즌은 16일 오후 늦게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촬영 스케줄표와 함께 ‘12회까지 촬영 끝났는데 죽고 싶다’란 글을 올리며 이서원 성추행 파장에 대한 제작진의 고충을 대변하기도 했다.
 
17일 오전 프로그램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이서원 하차와 함께 다른 배우로 대체해 재촬영을 진행해야 할 듯 하다”면서 “이서원 하차는 결정됐다”고 전했다.
 
이밖에 이서원은 사건 이후 경찰 조사를 받는 기간에도 평소와 다름 없는 SNS 활동을 했던 점도 네티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세월호 4주기 추모 관련 사진과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 연예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사건 이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면서 “소속사 측에서도 인지를 못했었던 것 같다”면서 “(사건 이후 한 달 동안) 평소와 다름 없이 스케줄을 소화해 왔던 점은 스스로 사건이 이슈화 될 것을 몰랐던 것 같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에 소속사 측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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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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