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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웃도는 애플 실적…부품주 기대감
인터플렉스·LG이노텍, 이틀 연속 주가 상승
2018-05-03 16:27:21 2018-05-03 16:27:21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애플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그동안 아이폰의 판매 부진 소식에 주가가 부진했던 일부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이폰 부품주로 꼽히는 인터플렉스(051370)는 2.27%(500원) 오른 2만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14.88%)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다. 애플에 광학솔루션과 전자부품을 납품하는 LG이노텍(011070)도 4.05% 오른 12만8500원에 마감해 전날(6.01%)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터플렉스는 애플에 터치스크린패널(TPS)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등을 납품하는 부품사다. 지난해 말까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 그해 11월 주가가 7만원대 까지 급등했지만, 생산품질 이슈와 아이폰 판매 부진 전망에 주가가 하락해왔다. 지난 3월23일 52주 신저가인 1만7650원까지 떨어졌다.
 
LG이노텍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 감소와 아이폰 판매 부진 영향에 지난달 초 11만원대까지 주가가 하락했다. 
 
이들 기업의 주가가 반등한 배경은 애플의 실적 호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애플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의 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6% 오른 611억달러(65조4000억원)라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 2년새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수요 부진에 대한 언급이 이어지면서 애플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았다”며 “이를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 신규 아이폰으로 관심을 전환해야 한다”며 “신규 아이폰향 부품의 경쟁구도를 감안할 때 LG이노텍 대비 비에이치를 선호한다"고 평가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상반기 아이폰 판매 부진에 따라 부품주들이 크게 조정을 받았다”며 “하반기 아이폰 판매량은 가격 인하 효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련 부품주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1분기 실적이 낮아진 기대치를 소폭 상승했지만, 2분기 비수기 효과로 실적 부진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국내 부품 및 소재 업체의 효과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국내 부품주들의 주가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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