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변신중인 소주·맥주…타깃은 '여성'
알코올 도수 낮추는 등 대대적 리뉴얼…'부드러운 술'로 여성애주가 공략
2018-04-26 17:04:31 2018-04-26 17:04:31
[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맥주사업 부진 등으로 수익성 정체에 빠진 하이트진로가 여성층 공략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트진로 소주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46억원, 1165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1조93억원)보다 올랐지만, 영업익은 16.9% 줄었다.
 
맥주부문은 수년째 영업손실을 보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맥주부문 영업손실은 2014년 225억원, 2015년 39억원, 2016년 217억원, 2017년 28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올해 상반기 내내 소주와 맥주라인업 모두 대대적 리뉴얼과 신제품 출시를 단행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위기돌파를 모색 중이다. 특히 그 중심엔 여성 소비자들이 자리하고 있다.
 
우선 참이슬 소주의 알코올 도수를 내리며 '부드러운 소주'를 표방하고 나섰다.
 
최근엔 기존 17.8도인 '참이슬 후레쉬'의 도수를 17.2도로 내렸다. 하이트진로는 이미 지난 2015년 '참이슬 16.9'를 경남지역에 출시하며 여성 소비층으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거뒀다. 이에 전국 참이슬 제품에도 알코올 도수 인하를 적용하게 된 것이다.
 
리뉴얼을 통해 더 깨끗해진 참이슬 후레쉬는 본연의 깨끗하고 깔끔한 맛을 강조하기 위해 제조 공법과 도수 변화를 통해 음용감을 개선했다. 국내 청정 지역에서 자란 대나무만을 선별해 4번 정제했으며 2년간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적 도수 17.2도로 인하했다. 특히 여성 연예인의 전유물로 여겨져왔던 참이슬의 모델로 최근 젊은 여성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박서준을 추가 발탁해 20일 TV광고를 시작으로 마케팅활동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말 출시해 최근 TV광고를 시작한 프리미엄소주 '참나무통 맑은이슬'도 여성 애주가들을 겨냥한 제품이다. 주정을 베이스로 하는 소주에 참나무통에서 3년 이상 숙성한 쌀 발효 증류 원액을 혼합해 나무통 특유의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끝 맛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 16도로, 여성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하이트진로가 개척한 발포주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필라이트'도 가성비 높은 가벼운 맥주를 표방하며 여성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필라이트는 지난해 4월 출시된 후 출시 1년만에 2억캔 판매 돌파에 성공했다. 이는 1초에 6.6캔, 우리나라 성인 1명당(20세 이상, 4204만명 기준) 4.8캔을 마신 셈이다.
 
필라이트의 인기에 힘입어 후속제품까지 선보였다. 26일부터 출고되는 신제품 '필라이트 후레쉬'는 100% 국내보리를 사용하고 하이트진로만의 FRESH 저온숙성공법으로 시원하고 상쾌한 맛을 극대화했다. 기존 필라이트가 아로마홉을 사용해 풍미를 살렸다면 필라이트 후레쉬는 최적화된 홉 배합으로 향과 잔미를 최소화해 깔끔한 목넘김을 자랑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시원하고 상쾌한 맛이 강화돼 라거 맥주를 선호하는 사람들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이자 여성들에게도 큰 인기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제품을 통해 맥주 음용층을 다양하게 흡수해 필라이트를 메가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드러운 목넘김을 강조한 프리미엄 소주 '참나무통 맑은이슬' 광고컷. 사진/하이트진로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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