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올해 주식시장은 파도를 잘 타야 재미를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 중 2분기 증시는 올라가는 파도가 될 것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3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증시가 특정 인물에 의해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태동 부장은 “현재 여의도 내부에서 증시에 대한 비관론이 늘어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때문에 전망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면서 “그래도 상승추세는 이탈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오 부장은 지난 증시 조정에 대해서는 과도한 우려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의 주택담보 대출 금리가 다시 5%대로 진입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금융위기 당시에도 비슷하다는 점에서 과도한 우려가 나왔다”면서 “현재 미국의 집값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같은 금융붕괴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분쟁 우려에 대해서는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 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는 행정서명으로 진행한 반면, 중국산에 대한 500억달러 규모의 관세부과는 한단계 낮은 행정메모였다”면서 “행정서명은 15일 후 발효되나, 행정메모는 30일동안 정보 수집 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협상의 여지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오 부장은 트럼프의 보호무역으로 당분간 증시가 출렁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트럼프가 보호무역을 추진하는 데에는 2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중국에게 미국산 제품을 더 사라는 의도로 보이며, 또 하나는 선거로 인한 것”이라며 “4월 애리조나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한다면 트럼프의 입지가 좁아지기 때문에 더 강도 높은 정책이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2분기에는 글로벌 증시 대비 국내 증시의 안정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 부장은 “올해는 파도를 잘 타야 재미를 볼 수 있는 증시가 되겠지만, 국내 증시의 경우 2분기에 올라가는 파도가 될 것”이라며 “4월말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실적과 한한령 해소 등으로 반도체와 중국 관련 소비주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3일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이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사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신항섭 기자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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