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중 하나인 코스닥 벤처펀드 출시가 임박했다. 하지만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공모펀드 운용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5일 코스닥 벤처공모펀드 출시를 위해 서류를 제출한 공모펀드 자산운용사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 하나UBS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브레인자산운용, 에셋원자산운용 등 6개사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벤처기업에 전체 포트폴리오의 50%를 투자하는 상품이다. 신탁 자산의 최소 15%를 벤처기업 신주에 의무적으로 투자하고 나머지 35%는 코스닥 상장 중소·중견기업의 신주 혹은 구주에 투자해야한다. 단 벤처기업으로 인증 받았거나, 벤처기업 인증이 끝난지 7년 이내 중소중견 기업만이 해당된다.
특히 코스닥 벤처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세제 혜택이다. 코스닥 벤처펀드의 경우 1인당 투자금액의 3000만원까지 10%의 소득공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여기에 운용사는 공모주 우선배정 인센티브도 갖고 있어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같은 장점에도 운용업계는 펀드 출시를 미루고 있는 모양새다. 이미 해당 펀드에 대한 준비는 했지만 지속성에 물음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A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이미 500여개의 종목으로 펀드 구성을 계획했을 만큼 준비는 마친 상황이지만,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있다”면서 “4월에 바로 출시하지 않고 좀 더 지켜보다 5월 중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 자산운용사 관계자 역시 시기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가지 메리트가 있지만, 투자자 보호를 비롯해 고려할 사항이 남아있다”면서 “또 3월말 주총이 막 끝난 시기라는 점에서 코스닥 공모주가 뜸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4월5일에 곧바로 출시보단 적절한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부 제도적인 부분도 발목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B사 측은 “종목에 들어가는 기업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를 발행할 경우, 신용평가를 받게 돼 있다"며 "벤처기업 특성상 무등급 채권이 대부분인데 이것이 가능하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비상장 신주가 상장 안되는 경우가 나올 수 있고, 잘못되면 코스닥 공모를 못 받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면서 “고객과의 약속을 못 지키는 경우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벤처펀드 출시가 임박했지만 공모펀드 자산운용사들이 섣불리 나서지 않고 있다. 자산운용업계는 일부 문제점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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