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미 트럼프 정부의 통상압박과 한국GM 등 구조조정 이슈가 진행되면서 가계 경제심리가 소폭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8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를 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한 108.1을 기록했다. 작년 11월(112.0) 이후 4개월 연속 하락국면이지만 2003년 관련 통계편제 이후 2017년까지의 장기평균(100) 위에 머물러 있어 가계의 경제심리는 아직 양호하다는 판단이다.
3월에는 굵직한 국내외 경제 이슈들이 부각되면서 소비자심리지수 상·하방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가와 전세가 하락, 주가 상승은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에 따른 수출둔화 우려와 한국GM 등 구조조정 이슈 등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각)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에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에 서명했다. 우리 정부는 이후 협상을 통해 4월말까지 적용을 유예받았다. 3월초 대북특사단의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 발표 등으로 완화된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타 이슈에 밀려 존재감이 약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CCSI 산출에 활용되는 6개 주요 지수를 보면 현재생활형편CSI는 전월에 비해 1포인트 오른 95를 나타냈다. 생활형편전망CSI는 102로 전월과 같았다.
현재경기판단CSI(87)는 전월에 비해 2포인트, 향후경기전망전망CSI(97)는 전월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다. 두 지수의 장기평균은 각각 77, 90이다.
가계수입전망CSI, 소비지출전망CSI는 각각 103, 108로 전월과 변화가 없었다.
이밖에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에 비해 5포인트 하락한 107을 나타냈다. 작년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권의 대출기준 강화 추진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부동산시장 관련 정책 시행을 앞두고 2분기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공급과잉 우려,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세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 소바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2.5%,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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