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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웨어러블 5대중 2대는 스마트워치"
피트니스밴드서 스마트워치로 시장주역 이동
웨어러블 폼팩터 확장 중…이어폰·옷으로 폰 조작
2018-03-21 15:08:50 2018-03-21 15:08:5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지지부진하던 웨어러블 시장이 스마트워치를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스마트이어폰·재킷 등 이어폰과 의류로 폼팩터(Form Factor·제품 형태)가 확대되면서 웨어러블 기기의 대중화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웨어러블 기기가 스마트폰을 보조하는 수준이었지만 앞으로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의 발전으로 일상의 다양한 제품에 IT 기술이 더해지면서 웨어러블 기기로 재탄생한다는 얘기다.
 
21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1억3290만대에서 2020년에는 2억1940만대로 확대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13.4% 수준이다. 웨어러블 기기는 몸에 착용해 신체상태를 알 수 있는 시계, 밴드, 옷 등을 의미한다. 운동량을 체크하는 피트니스밴드나 스마트워치 등이 잘 알려진 웨어러블 기기다. 올해 전체 웨어러블 시장에서 피트니스밴드와 스마트워치는 각각 35.9%, 32.8%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애플의 3세대 스마트워치. 사진/뉴시스
 
피트니스밴드는 저렴한 가격과 건강기능이 주목받으며 시장을 빠르게 장악했다. 앞으로는 스마트워치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최근 자체 통화나 간편결제 등 스마트폰과 독립적으로 운용되는 기능이 등장하면서 성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애플이나 삼성전자와 같은 전자업체뿐 아니라 패션·시계전문 브랜드들이 연이어 스마트워치를 출시하고 있어 이런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 시계브랜드 파슬, 명품패션브랜드 구찌, 마이클코어스 등이 스마트워치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IDC는 피트니스밴드는 올해 출하량이 4770만대에서 2022년 4820만대로 소폭 느는데 그치지만, 스마트워치는 4360만대에서 8410만대로 2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2022년에는 피트니스밴드와 스마트워치가 웨어러블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역전된다. 피트니스밴드 비중은 22%인 반면 스마트워치는 38.3%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출하된 웨어러블 기기 5대 중 2대가 스마트워치인 셈이다. 지테시 우브라니 IDC 선임 연구원은 "피트니스밴드에서 스마트워치로 시장이 역전되면서 제품판매 가격이 상승, 스마트워치는 웨어러블 시장 이익 중 3분의 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조사들이 수익을 창출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폰, 의류 등이 IT와 결합해 웨어러블기기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전통적인 이어폰이 무선제품의 인기와 스마트음성지원, 운동관리 기능 등이 더해져 웨어러블기기로 거듭나고, 의류의 경우 운동선수를 위한 관리 기능이 더해지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IDC는 2022년까지 스마트이어폰이 연평균 48% 성장해 성장률이 가장 높고, 스마트의류 성장률은 30%로 그 뒤를 이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 출하되는 스마트이어폰과 스마트의류는 각각 1330만대, 116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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