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일 한국지엠(GM)의 공장 폐쇄가 결정된 전북 군산을 방문해 지역경제 피해 최소화와 지원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현실적인 해법 마련에 속도를 내고, 정부의 2차 지원 대책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다가올 지방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 높은 만큼 요동치고 있는 지역 민심을 달래기 위한 복안이기도 하다.
우원식 원내대표와 한국지엠대책특별위원회는 이날 군산 전북자동차융합기술원을 방문해 한국지엠 노조와 협력업체 등을 만나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따른 고충을 경청했다. 지역사회 파급 영향과 고용 위기상황 등도 점검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부는 절대로 군산경제를 포기하지 않는다”며 “군산경제를 살리는 방안에 관한 고견을 듣고 지혜를 모아 최선의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동자 일자리 지키기와 지역경제 문제 해결을 강조하며 장기적인 대책 마련에 집중하겠다고도 설명했다. 한국지엠특위 홍영표 위원장은 “군산공장을 살린다는 분명한 원칙을 갖고 최선을 다해 종합적이고 실효성 있는 2단계를 준비 중”이라며 “군산 지역 경제의 다양한 의견을 담아온 만큼 정부가 내놓을 두 번째 대책에 꼼꼼히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경남·전북지역 협력업체·근로자·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300억원 규모의 특별보증 프로그램 신규 시행과 500억원 상당의 특별경영안정자금 신규 도입, 지역신보 특례보증 600억원 확대 등 긴급 유동성 지원 방침을 내놨다. 추후 직접대상자를 중심으로 한 신속하고 실질적인 2차 지원 대책도 마련키로 했다.
노조와 전북도 관계자들은 폐쇄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다양한 방안을 주문했다. 최정호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군산을 살리려면 공장 재가동만이 답”이라며 “정부가 다양한 지원을 해달라”고 말했다. 김동수 군산상공회의소 회장은 “군산은 군산조선소에 이어 또다시 핵폭탄을 맞았다”며 군산에 대한 전기차 배정, 노조의 지엠 실사 참여, 지엠에 대한 산업은행 지분 증액 등을 요청했다.
김재홍 금속노조 한국지엠 군산지회장은 “회사를 살린다면 노조도 충분히 양보하겠다”며 공장 재가동을 간곡히 요청했고, 이정열 사내비정규직 대변인은 해고 철회와 생활비 지원 등을 촉구했다.
앞서 한국지엠 노조의 정치권 압박은 민주당 한국지엠특위가 군산으로 달려간 배경이 됐다. 지난 6일 한국지엠 노조는 국회에 외국투자자본을 규제하는 ‘먹튀방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 앞 1인 시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재홍 지회장은 회견문에서 정부와 노조, 지엠 등 3주체 회의를 요구하며 “군산공장 폐쇄를 포함한 구조조정을 철회하고 신차 투입을 약속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8일 전북자동차융합기술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국지엠(GM) 대책 특별위원회 현장간담회에서 홍영표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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