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되는 스몰캡 탐방)데크플레이트 기술력에 신사업 날개 단 '윈하이텍'
종합 디벨로퍼로 도약…DH빔·노바데크 등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입력 : 2018-03-08 08:00:00 수정 : 2018-03-08 08: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건축물을 짓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단계는 토대가 되는 기초공사다. 이 기초 단계에서는 구조물의 형태를 잡기 위해 기둥과 바닥, 벽 등으로 구성된 일시 구조물(틀)을 세우고 콘크리트를 부어 굳힌 뒤 틀을 제거한다. 이 때 제거되는 틀을 거푸집이라고 하는데, 콘크리트 거푸집용 합판이 주로 사용됐다. 다만 합판 거푸집은 현장에서 목재를 사용해 제작해야 하고 그만큼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데크플레이트는 합판 거푸집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금속용 강건재다. 기존 합판 거푸집에 비해 공사 비용이 절감되고 공사 기간도 단축할 수 있어 최근 건설현장에서는 빠른 속도로 데크플레이트가 합판 거푸집을 대체하고 있다. 윈하이텍(192390)은 데크플레이트를 제조해 판매·시공하는 회사다. 최근에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종합 디벨로퍼(부동산)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해 신 성장동력을 구축했다.
 
윈하이텍은 윈스틸의 강건재 사업부가 지난 2011년 9월 인적분할해 설린된 회사다. 데크플레이트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윈하이텍은 제품 차별화와 기술혁신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다. 합성 데크플레이트부터 평 데크플레이트, 철선일체형 데크플레이트, 탈형 데크플레이크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으며, 특화된 제품 판로 개척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윈하이텍은 여기서 나아가 사업다각화를 위해 지식산업센터, 물류센터 등 데크플레이트 수요가 많은 건축물의 종합 부동산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글로벌 종합 건자재 및 디벨로퍼 그룹으로의 도약을 준비중인 윈하이텍의 서울지사를 찾아 사업 현황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변천섭 윈하이텍 대표이사. 사진/윈하이텍
 
통계청과 국토교통부의 건축허가 및 착공통계에 따르면 국내 연간 착공실적에서 데크플레이트의 적용 면적은 2014년 10%에서 2015년 11%, 2016년 12%로 꾸준히 확대돼 왔다.
 
변천섭 윈하이텍 대표이사는 "데크플레이트 시장은 기존의 합판 거푸집 공법을 대체해서 시장을 넓혀가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규모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며 "과거에 비춰 볼 때 데크플레이트 시장은 경기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고 연 6%씩 성장해 왔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내놓는 데크플레이트 신제품에 거는 기대가 크다. 물론 건설자재 시장 특성상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데크플레이트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폭이 좁기 때문에 윈하이텍만 만들 수 있는 제품 출시를 통해 차별화 전략을 펼칠 수 있고, 이는 곧 수익성으로도 연결된다.
 
윈하이텍의 '노바데크(NOVA DECK)'는 탈형데크 제품이다. 탈형데크는 데크플레이트에서 강판을 탈거할 수 있는 제품이다. 윈하이텍을 포함해 탈형 데크 제조가 가능한 업체는 총 3곳 뿐이다. 특히 윈하이텍의 노바데크는 용접이 아닌 '가압'을 통해 결합하는 방식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품질상의 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 데크의 부피가 크면 포장 및 운송비가 많이 드는데 노바데크는 개별 분리 방식으로 운송한 뒤 현장에서 결합하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대비 운송 및 포장비용을 50%정도 절감할 수 있다.
 
또 다른 신제품은 DH빔(보 데크)이다. DH빔은 데크플레이트와 같은 거푸집 대체재로, '보'의 거푸집을 건설현장이 아닌 공장에서 가공해 운반하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거치만 하면 된다. 특히 현장에서 거푸집을 만들기 위한 인력과 시간, 공간을 들이지 않아도 돼 공사기간 단축에도 큰 도움이 된다. 윈하이텍은 기존 엑스트라 데크플레이트 제품과 DH빔을 패키지화한 수주를 추진중인데, 거푸집 단계에서 필요한 두 자재를 통합 수주할 수 있다.
 
변 대표이사는 "주 52시간 근무 정책은 건설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텐데, DH빔은 공사기간 단축에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현장 반응도 매우 좋다"며 "올해 안으로 충북 음성 본사 부지에 DH빔 공장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DH빔은 호반건설 협력사 기술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건설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윈하이텍의 엑스트라 데크플레이트와 DH빔을 거치하고 있다. 사진/윈하이텍
 
윈하이텍의 기술력은 품질관리 시스템이 까다로운 일본에서도 인정 받았다. 지난해 윈하이텍은 업계 최초로 일본건축센터로부터 주력제품 엑스트라데크플레이트에 대한 평정서를 취득했다. 평정서는 일본 건축자재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기본 자료로, 평정 취득이 없을 시 수출이 거의 불가능하다. 상반기 중에 일본 기업과 수출 협약식을 맺을 예정으로, 하반기에 본격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윈하이텍은 종합 부동산 사업을 통해 사업다각화도 진행중이다. 지식산업센터나 물류센터 등 부동산 개발에 직접 뛰어들어 공사를 수주하고 완공 뒤 매각을 통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지식산업센터나 물류센터는 데크플레이트 수요가 많은 건축물로, 기존 데크플레이트 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변 대표이사는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개발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종합부동산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정부의 벤처기업 활성화 정책으로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수요가 늘고, E-커머스 시장의 활황을 통해 물류센터 수요가 증대되고 있어 이 분야를 먼저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도 안성에서 255억원 규모의 물류센터를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8월에 완공이 되면 연내 수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강북구 도봉동 지식산업센터 건설 또한 기획설계 중이며, 2020년 착공 예정이다.
 
충북 음성의 윈하이텍 본사 전경. 사진/윈하이텍
 
윈하이텍의 매출은 지난 2013년 574억원, 2014년 582억원, 2015년 583억원에 이어 2016년에는 646억원으로 성장했고, 지난해 연간 매출 추정치는 686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매출 기준으로는 데크플레이트 제조판매 및 설치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전체의 96%를 차지하고 종합부동산이 2.2%, 임대 매출이 1.7% 발생했지만 향후 종합부동산의 매출 증대로 비중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변 대표이사는 "종합 부동산 사업은 기본적으로 매출규모가 큰 편으로, 이미 지난해 4분기에 종합 부동산 매출이 더 발생했고 올해는 전체 매출에서 25%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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