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6홈쇼핑 선정 앞두고 연번제 도입 고심
2010-03-02 13:08:12 2010-03-02 16:38:01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올 상반기 선정이 유력한 제6 홈쇼핑 사업자의 등장이 케이블TV 등 유료방송 시장의 일대 변화를 몰고올 예정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르면 이달중 사업공고를 내고 늦어도 5월경에는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을 허가한다는 계획입니다.
 
일단 기존 홈쇼핑 사업자들은 새로운 홈쇼핑 사업자가 등장해도 사업에는 큰 지장이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일단 새로운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사업자가 등장할 경우 각 홈쇼핑 사업자의 매출은 대략 5%~1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다가 유통업계의 큰손으로 불리는 신세계그룹 등이 신규 홈쇼핑 허가권을 따낸다면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기존 홈쇼핑업계는 “정부가 중소기업 제품을 많이 팔라고 행정적으로 지도하면 될 걸 굳이 새로운 사업자 허가를 고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홈쇼핑 사업자 선정 계획에 정부의 다른 의도가 있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습니다.
 
바로 "종편사업자에게 좋은 채널을 주기 위해 연번제를 도입하려는 의도"라는 주장인데요, 
 
실제로 방송통신위원회는 홈쇼핑 연번제를 적극 검토 중입니다. 홈쇼핑 채널을 일련번호 형태로 서비스 한다는 내용인데요,
 
이렇게 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채널을 이리저리 많이 안돌리고 보다 간편하게 홈쇼핑 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잇점이 있습니다.
 
현재 케이블 홈쇼핑은 황금번호대라 불리는 지상파 사이 사이에서 서비스되고 있고,  
그만큼 케이블사업자에게 주는 돈도 만만치 않은데요,
 
정부가 이 번호대에서 홈쇼핑을 빼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겁니다.
 
물론 방통위는 이런 주장에 대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있습니다.
 
“채널 연번제는 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검토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실제 방통위 내부에서조차 홈쇼핑을 황금번호대에서 빼내면 이들의 매출이 급격히 줄고, 결국 유료방송시장이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연번제 도입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정부가 연번제를 포기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현 정부의 핵심사업인 종편 채널 도입이 성공하려면 황금번호대에 채널을 배정해주는 것만큼 유력한 수단이 없기 때문입니다.
 
정부로서는 제6홈쇼핑 선정이 임박할수록, 연번제 도입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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