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1월 방학 등 연휴로 해외출국자수가 역대 최대로 늘어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또다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8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26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1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라는 기록은 이어졌지만, 흑자폭은 2014년1월(18억7000만달러) 이후 가장 낮았다.
경상수지 흑자폭이 줄어든 원인은 최근 계속되고 있는 서비스수지 적자폭 확대에 있다. 1월 서비스수지 적자폭은 44억9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겨울철 방학 등으로 해외출국수요가 증가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여행수지 적자폭은 21억6000만달러로 통계집계 이후 최대이며, 처음으로 20억달러선을 넘어섰다. 사드 갈등 여파로 재작년말부터 여행수지 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던 방한 중국인 관광객수 감소 문제는 작년 한중관계 개선합의에도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월 출국자수는 286만7000명, 입국자수는 95만6000명을 나타냈다. 출국자수는 전년동월대비 22.4% 늘어난 반면, 입국자수는 21.7% 감소했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수는 30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6.0%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11월말 일부 허용되었으나 매우 제한적인 조건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81억1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520억7000만달러)과 수입(439억6000만달러)이 각각 전년동월대비 16.9%, 19.5% 증가하며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급료 및 임금과 투자소득이 포함된 본원소득수지는 6억8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해외교포 등과 대가 없이 주고 받은 이전소득수지는 사상 최대인 16억1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한은 관계자는 이전소득수지 적자폭이 사상 최대로 늘어난 데에 "외국인근로자가 기조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원화강세 영향으로 개인의 해외송금 시기가 집중됐다"고 말했다.
1월 금융계정은 41억1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직접투자가 작년 12월 1억7000만달러 적자에서 1월 1억4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증권투자는 글로벌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해외주식투자와 기관투자가 중심의 해외채권투자가 지속되면서 34억9000만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
2000년 이후 경상수지 추이. 자료/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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