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청와대가 4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을 포함한 대북특별사절단 파견을 결정한 것을 두고 여야가 상반된 논리로 공방을 벌였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에 “김정은의 위장 평화 공세에 손발 맞출 때가 아니다”라며 정부의 대북특사 파견 계획을 비판했다. 홍 대표는 “문재인정권의 대북 대화 구걸정책과 대북 특사 운운은 북의 핵 완성시간만 벌어주는 챔버레인의 대독 유화정책과 유사하다”며 “이런 대북 정책으로 한·미·일 동맹의 균열이 오고 미국으로부터 벌써 시작된 심상치 않은 경제제재를 받게 된다면 그것은 고스란히 국민들의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돌아온다”고 지적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문재인정권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대북특사를 보내며 마치 그들이 평화를 가져올 것처럼 위장평화 쇼를 하고 있다”며 “비핵화 전제 없는 대북특사는 북핵 개발 축하 사절단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 비판에 즉각 “딴죽걸기”라고 반박했다. 김현 대변인은 “한국당은 굳건한 한미동맹 하에 이뤄지는 정부의 대북정책에 딴죽걸기를 하지 말고 자신의 치부부터 사과하는 공당의 모습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당이 대북특사에 대해 특정인물은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대통령의 인사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매우 부적절하다”며 “지금 한국당이 해야 할 일은 대북특사에 딴죽걸기가 아니라 18대 총선 공천헌금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불법 대선자금에 대한 해명과 사과”라고 맞받아쳤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도 입장이 엇갈렸다.
민주평화당은 정부가 발표한 대북특사에 대해 우호적 반응을 보이며 여당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이용주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비핵화에 대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하고, 의미 있는 북미대화에 응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적절한 인선”이라고 평가했다. 박지원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북특사로 정의용 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이 팀으로 내일 방북 예정한다. 최고의 명콤비 팀”이라며 “정치권도 정쟁의 도구로 삼으면 안 된다. 협력해서 성공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바른미래당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대북특사에 서훈 국정원장이 포함된 것을 두고 “참으로 유감”이라면서도 “이번 사절단은 비핵화를 위한 남북대화, 북미대화를 하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와 직접적인 답을 반드시 듣고 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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