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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업계, '오픈IPTV' 맞서 '킬러서비스' 확대 주력
IPTV·케이블업계, 양방향서비스 확대 경쟁 심화
2010-03-02 09:57:41 2010-03-02 13:34:00
[뉴스토마토 나윤주기자] 최근 IPTV 업계가 '오픈 IPTV'를 내세우며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나서자, 케이블TV 업계도 양질의 경쟁력 있는 양방향서비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케이블TV 업계는 IPTV쪽 '오픈 플랫폼' 전략을 따라가기보다는, 이용자 욕구(needs)에 맞는 '킬러 양방향서비스'로 경쟁한다는 전략이다.
 
서비스의 '양'보다는 '질'을 따져, 시청자가 선호하는 서비스 위주로 양방향서비스를 확대·심화하기로 한 것이다.
 
실제 케이블TV는 지난 2005년 디지털 전환 이후 한때 30여개에 이르렀던 양방향서비스를 최근 10개 안팎으로 줄였다.
 
강신영 CJ헬로비전 홍보팀 과장은 "케이블방송사로서는 양방향서비스의 '정예화', 즉 양방향서비스를 늘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변화, 발전시켜 나갈 것이냐가 관건"이라며 "시청자의 시청행태에 부합하는 양방향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케이블TV에서 제공하는 양방향 서비스는 노래방과 게임, VOD 서비스, 교육용 콘텐츠, 홈쇼핑사와 연계한 T커머스, 실시간 방송 연동 데이터 서비스 등이 있다.
 
그 중 'T커머스'는 CJ오쇼핑, GS샵 등 기존 홈쇼핑방송과 연동해, 방송을 보는 도중 마음에 드는 상품을 TV리모콘으로 즉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어린이 만화 채널의 경우, 아이들이 실시간으로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채널에 연동해 있는 간단한 게임들을 동시에 즐길 수 있고, 경제 채널 혹은 보도뉴스 채널에서도 시청하는 도중 관련된 뉴스나 맞춤형 증권정보와 차트 등을 선택해 볼 수도 있다.
 
게임도 집에서 다른 케이블 가입자와 실시간으로 대전해 순위를 가를 수 있다.
 
각 케이블 방송사마다 개별적으로 제공하는 '킬러서비스'도 있다.
 
씨앤앰의 경우 TV를 통해 아이들이 한글 또는 영문 동화를 볼 수 있도록 동화 영상과 음성, 자막을 제공하는 '오디오 동화'를 서비스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시청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최대 150시간 녹화해 볼 수 있는 HD PV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약녹화, 두 채널 동시 녹화도 가능하며 시리즈물 전체 예약 녹화도 가능하다.
 
또 CJ헬로비전은 엠넷닷컴과 연동해 '엠넷뮤직 플레이어' 다른 말로 'AOD(Audio On Demand)'서비스도 제공한다. 기존 음악프로그램이나 채널처럼 일방적으로 선택된 음악들을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엠넷닷컴에서 제공하는 최신 음악들을 가수, 앨범, 장르별로 검색해서 무료로 들을 수 있다.
 
HCN도 현재 방송을 시청하는 도중 한쪽에 뜨는 배너광고를 클릭하면 해당 광고나 이벤트 페이지로 넘어가는 '양방향 광고'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어린이 동화구연' 서비스도 실체가 있는 캐릭터 인형(또는 로봇)이 직접 소리내어 동화를 읽어주는 형태로 확대할 계획이다.
 
케이블TV 업계는 다른 경쟁매체에 비해 케이블방송이 갖는 '지역성'을 가장 큰 강점으로 꼽고, 이를 강화해 '지역 밀착형 양방향 서비스'를 더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박종혁 씨앤앰 상품기획팀 차장은 "현재는 지역의 맛집 등 지역정보를 다룬 영상콘텐츠를 제작해 지역채널로 방송하고 있지만, 여기에 지역포털서비스 등을 양방향으로 구축해서, 해당 프로그램에 나오는 지역이나 상점에 대해 시청자가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할 때 이를 제공함은 물론, 상품 주문 등도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케이블TV는 정부의 3D방송 정책에도 적극 참여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정부가 국책과제로 지상파TV의 3D 실험방송을 추진하고 있는데, 여기에 CJ헬로비전과 HCN도 참여해 비슷한 시기에 3D실험방송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HCN은 3D방송을 위한 채널을 별도로 책정할 것이며, 실험방송이 문제가 없다면 내년에 시험방송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나윤주 기자 yun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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