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이병기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임기 1년을 남기고 사의를 밝히는 자리에서 후임 위원으로 최고 통신전문가를 추천해줄 것을 민주당에 당부했다.
이 위원은 26일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공식적인 사의 표명을 밝히면서 “지난 2년간 나를 추천한 민주당이 내 뜻에 반해 행동하거나 의견 요청을 한 적이 없었다”며 “과거 집권당이었던 성숙한 자세로 후임으로 최고 통신전문가를 선정해 주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이 위원은 “방통위에서 2년 근무를 하면서 장기간 대학을 비웠더니 공백이 커졌다”며 “새롭게 출범한 방통위가 여러가지 면에서 안정된 업무에 들어섰다고 판단해 1년을 남기고 먼저 떠나가게 됐다”고 사의 이유를 밝혔다.
이로써 야당 추천으로 지난 2008년 1월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임명된 이 위원은 3년 임기 중 2년을 채우고 서울대 교수로 복귀하게 됐다.
이 위원은 그동안 ‘와이브로 전도사’로 불리며 정치적 색깔보다 통신 전문가로서 목소리를 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위원은 지난 2년간을 돌아보면 나름대로 방통위의 출범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방통위의 현 구조로 진흥정책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을 느꼈던 그간의 고민을 털어놨다.
이 위원은 “규제정책은 균형감각과 바른 관점이 필요한 반면 진흥 정책은 상황판단과 실천의지가 필요해 두 개의 속성이 전혀 다르다”며 “방통위가 규제 업무로 출발했지만 앞으로 진흥에 맞는 조직으로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이 위원이 사의를 표명했을 때 억지로라도 만류하고 싶었지만 연구실이 교수를 간절이 원하고 있다는데 말릴 수가 없었다”며 “후임 위원도 이 위원과 같은 탁월한 식견을 가진 분이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후임 위원이 선정될 때까지 1~2개월간 상임위원 4인 의결 구조로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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