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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리보기)주식·채권 줄다리기…소비자물가지수 주목
변동성 장세 지속…1월 CPI, 연준 금리 인상 속도에 영향
2018-02-11 13:40:57 2018-02-11 13:40:57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이번주 뉴욕증시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면서 미국 국채 금리 움직임과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최근 조정이 펀더멘털에 기반을 둔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지만 증시와 채권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주간기준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5.21% 내린 2만4190.90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16% 하락한 2619.55에, 나스닥지수는 전주대비 5.06% 밀린 6874.49에 장을 마감했다.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주식 전문가들은 현재의 조정상황은 펀더멘털에 기반에 둔 것이 아니라며 시장이 곧 저점을 찾고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국채수익률은 계속해서 증시 변동성의 요인이 될 것이기 때문에 국채 수익률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상품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증시가 다시 약세장에 들어서면 우리 생애 최악의 약세장이 될 것"이라며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 경제에서 부채가 누적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뉴욕 증시가 당장 약세장으로 진입하진 않겠지만 언제 들어설 지 알 수 없으며 부채는 이전보다 훨씬 커진 상황으로, 연준이 3월에 금리를 인상할 때 까지 증시 변동성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로젠버그 글러스킨쉐프앤어소시에이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매도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은 일"이라며 "이는 시장이 심각한 혼란을 겪고 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정 리스크 상황에서 채권 수익률이 오르는 현재 시장은 정말 보기 드문 상황"이라며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채권시장을 언급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14일(현지시간)에 오전에 발표되는 1월 CPI에 주목할 전망이다. 앞서 1월 임금상승률이 발표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4차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임금 상승 확인과 함께 물가 상승세도 뚜렷해지면 연준의 연내 4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카엘 슈마허 웰스파고 전략가는 "다음 빅 이벤트는 1월 CPI 발표"라며 "이번 CPI 수치는 연준의 (금리인상)결정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증시가 그 이후 안정된다고 가정한다면 그 다음 빅 이벤트는 오는 28일 하원에서 열리는 제롬 파웰 연준 의장의 청문회"라고 덧붙였다. 오는 28일 하원에서 열리는 경제전망과 통화정책을 주제로 한 청문회에서 파웰 의장이 어떤 말을 내 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밖에 12일에는 1월 연방재정수지(대차대조표)가 공개되고 13일에는 레드북 소매판매지수가 나오며 이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연설할 예정이다. 14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와 함께 1월 소매판매, 12월 기업재고가 발표된다. 15일에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와 2월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활동지수, 2월 필라델피아 연준 고용률이 나오며 1월 산업생산, 제조업생산도 공개된다. 16일에는 1월 건축승인건수와 1월 주책착공선수, 1월 수출가격, 1월 수입물가지수, 2월 미시간대 소비자기대지수 등의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들의 모습. 사진/뉴시스·AP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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