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지난주 미국발 금리인상 쇼크로 전 세계 증시가 폭락장을 연출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변동성 확대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금리인상의 수혜주인 금융주에 대해 주목하는 계기로 삼을 것을 주문하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통상 은행의 수익성이 좋아지는데다 보험업의 경우도 보험료를 받아 채권 등으로 운용되는데 금리가 오르면 이자마진 등 투자수익률이 높아진다. 증권업의 경우도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따라 거래대금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11일 증권가에서는 금융 추천주로 하나금융지주, 메리츠종금증권, 삼성생명 등을 제시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CEO(최고경영자) 리스크가 연일 부각되고 있지만 핵심이익이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SK증권, KB증권, 유안타증권은 나란히 하나금융지주를 지금 장바구니에 담아야할 종목으로 제시했다.
SK증권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작년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예상치 8% 상회한 4958억원을 기록하며, 타사들과 차별화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률(Sustainable ROE) 8% 대비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58배는 저평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하나금융지주가 이익 호조와 함께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KB증권은 "순이자마진과 판매관리비 등 주요 이익결정 변수가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중간배당 등의 적극적인 배당정책 또한 긍정적"이라며 "부실자산 및 대기업 여신 비중 감소가 이어지고 있어 급격한 대손비용률 상승 가능성도 낮다"고 부연했다.
유안타증권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높은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현재 PBR 0.63배"라는 점을 주목하며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증권주로는 메리츠종금증권이 매수 종목으로 추천됐다. KB증권은 메리츠종금증권에 대해 "양호한 실적과 높은 배당성향(2018년 예상배당수익률 4.2%)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기업금융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올해 업종 내 최고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보험주로는 삼성생명이 꼽혔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생명에 대해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가 이뤄질 것"이라며 아울러 "지급여력비율(RBC) 상의 여유가 있을 뿐 아니라 펀드먼털 개선도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한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NIM 개선,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성장, 안정된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는 비용 등을 감안 시 은행주 실적 개선 추세는 2018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중소형주 활성화 대책에 따라 주식 거래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반영되면서 증권주의 두각이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