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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리보기)증시 조정국면…연준 위원 발언 주목
채권 금리 상승세, 매도세 영향…"증시 조정 계속될 전망"
2018-02-04 10:00:00 2018-02-04 10: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이번주 뉴욕증시는 국채 금리의 방향성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 발표된 고용지표 호조로 채권 금리가 급등하면서 뉴욕증시는 크게 조정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증시 조정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주간기준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4.12% 떨어진 2만5520.96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주대비 3.53% 밀린 7240.95에, 스탠더드앤드푸스(S&P)500지수는 한주 동안 3.85% 하락한 2762.13에 거래를 마감했다. 세 지수는 모두 지난 2016년 1~2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임금상승률이 상승하자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년래 최고치인 2.852%까지 오른 데 따른 것으로, 채권 금리가 심리적 저지선인 2.7%를 뚫고 올라가자 증시가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채권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주식 매도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밥 돌 누빈 자산운용 전략가는 "증시 하락은 채권 금리 상승세가 멈춰야 끝날 것"이라며 "이 같은 흐름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지 곤칼브스 노무라증권 채권전략 본부장은 "채권 금리가 현재 흐름을 유지한다면 증시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이대로라면 결국 주식과 채권의 경쟁구도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연준위원들의 발언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임금상승률이 상승한 직후인 만큼 연준이 계획보다 더 공격적인 통화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연준의 발목을 잡았던 임금상승이 빨라졌기 때문에 연준이 적극적으로 긴축에 나설 명분이 강화됐다.
 
특히 이번주에는 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역 연은 총재들이 연설에 나선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의 연설이 7일에 예정돼 있고, 올해부터 FOMC 투표권을 갖게된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8일에 연설한다. 이 밖에 6일에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7일에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연설할 예정이며, 8일에는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9일에는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가 연설할 계획이다.
 
기업들의 실적발표도 이어진다. 이번주에는 90개가 넘는 S&P500 지수 상장 기업들이 지난해 성적표를 공개할 예정이다. 5일에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와 시스코, 메이서리치가 실적을 발표하고 6일에는 월트디즈니, 제너럴모터스, 7일에는 소프트뱅크와 테슬라, 프루덴셜, 마이클코어스가 실적을 내놓는다. 8일에는 익스피디아, 필립모리스, 엔비디아, 켈로그, 뉴스코퍼레이션, AIG, 9일에는 무디스, PG&E의 실적이 발표된다.
 
중요 경제지표 일정을 살펴보면 5일에 1월 마킷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1월 서비스 PMI, 1월 ISM 비제조업구매자지수, 1월 ISM 비제조업고용지수가 나오고, 6일 12월 무역수지, 12월 노동부 채용 및 회전율조사(JOLT), 7일에는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가 발표된다. 8일에는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9일에는 12월 도매재고가 발표될 예정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들의 모습. 사진/뉴시스·AP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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