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내달 기준금리 인상 시사…3월부터 한미 금리 역전될듯
2018-02-01 16:15:01 2018-02-01 16:15:01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3월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됐다. 이에 따라 한미 기준금리 역전 상황도 최소 4~5개월 동안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31일(현지시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25~1.50%로 만장일치 동결했다.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시장의 예상 수준에 부합했지만, 물가상승에 대한 연준의 전망이 한층 강화되면서 내달 20~21일(현지시간) 열릴 3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커졌다.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높인 것은 물가상승 전망이었다. FOMC는 회의 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은 올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중기적으로 연준의 목표치인 2%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물가에 대한 판단에 있어 과거에 비해 불확실성 요인에 대한 언급이 줄었다는 평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현지시간 31일 기준)에 반영된 3월 FOMC의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80.3%로 하루 전(70.9%)에 비해 크게 올랐다.
 
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경제전망 결과 발표 이후 한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점을 3분기 이후로 예측하고 있는 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한미 기준금리 역전 상황은 오는 3월을 기점으로 최소 4개월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미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과거에 한미 기준금리가 두 번 정도 역전됐었는데 전체적으로 외국인 자금이탈이 크지 않았다"며 "주식시장 상황도 상대적으로 좋고,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크게 부각될 이슈가 없다고 한다면 25bp(1bp=0.01%포인트), 50bp 정도의 일시적인 역전은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작년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재정거래를 많이 한 편이었고, 금리 레벨보다는 환율에 더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며 "환율 측면에서 어떤 영향이 있을지 중요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31일(현지시간) 정례회의를 열고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를 1.25~1.50%로 만장일치 동결했다. 사진은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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