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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종목why)다시 천만관객을 기다리며 ‘NEW’
영화 투자·배급사…"올해 라인업 강화로 실적 기대"
2018-01-24 08:00:00 2018-01-24 08:00:00
[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영화 투자배급사다. 지난 2008년 설립돼 영화 투자, 배급, 음악, 공연,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3년에는 ‘7번방의 선물’, ‘변호인’으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2편을 배급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2013년 한국 영화 기준 영화투자배급사 총 관객수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14년 12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영화와 드라마를 배급하는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보니 작품 흥행에 따라 주가 흐름이 달라지고는 한다. 작년에는 부진한 주가를 기록했다. 영화들의 흥행 실패에 따른 결과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가는 이미 전년 대비 2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 유통 다각화와 함께 영화 흥행 기대감 등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
 
작품 흥행에 주가도 울고 웃고
 
2016년 NEW(160550)는 상장 후 최고의 한해를 지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영화 ‘부산행’이 있었기 때문이다. 태양의 후예는 2016년 2월24일부터 2016년 4월14일까지 방영되면서 최대 시청률이 40%에 육박하는 등 뜨거운 흥행을 기록했다. 이 드라마의 흥행으로 NEW의 주가도 고공행진을 펼쳤다. 2016년 2월24일 1만900원이었던 주가는 3월24일 1만6150원까지 상승했다. 태양의 후예는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여러나라로 수출되면서 실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상반기에 태양의 후예가 있었다면 하반기에는 부산행이 있었다. 부산행은 2016년 7월20일 개봉했다. 누적 관객수 1156만6862명을 기록, 역대 박스오피스 11위를 기록한 작품이다. 영화 개봉 후인 7월22일 이 회사의 주가는 1만5650원까지 오르면서 6월 종가인 1만1700원 대비 33% 넘는 상승을 기록했다.
 
2개 작품의 흥행으로 인해 NEW의 실적도 높은 개선세를 보였다. 2016년 매출액은 1257억2400만원을 기록, 전년 대비 52.2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66억4215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2017년은 부진한 해였다. 가장 큰 이유는 소위 말하는 ‘1000만 관객’ 혹은 대박 흥행을 기록한 작품이 없었기 때문이다.
 
NEW가 작년에 내놓은 작품은 ‘더킹’을 비롯해 ‘악녀’, ‘옥자’, ‘장산범’ 등이다. 1월에 개봉된 더킹은 531만7383명의 관객을 모으면서 역대 박스오피스 76위로 양호한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장산범(130만5145명)을 비롯해 악녀(120만6917명), 옥자(32만1550명) 등은 기대 만큼의 관객 몰이에는 실패했다.
 
이에 작년 1월 1만1900원까지 올랐던 NEW의 주가는 3월 7900원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8월에는 6000원대까지 주가가 하락하는 경험을 했다. 실적도 마찬가지다.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61억4168만원과 2억8879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97%, 96.44% 감소했다.
 
올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통한 매출 확대 기대
 
2018년 NEW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 종가는 1만1000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 대비로는 20% 가까운 상승이다. 주가 상승에는 먼저 손익분기점(BEP)을 넘은 영화 ‘강철비’가 있다. 작년 12월 개봉한 강철비는 관객 445만356명을 모으면서 역대 박스오피스 110위를 기록, BEP 400만명도 넘겼다. 오는 31일 개봉될 ‘염력’을 필두로 ‘창궐’, ‘독전’, ‘안시성’, ‘바람바람바람’ 등 유명 배우와 감독들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드라마 부문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NEW의 자회사 스튜디오앤뉴를 통해 JTBC와 2년간 드라마 제작 지원과 편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영화 ‘뷰티 인사이드’의 드라마판,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인 휴먼 히어로물 ‘무빙’ 등 여러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
 
또 넷플릭스(Netflix)를 통한 해외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 NEW는 작년 11월 넷플릭스와 염력, 강철비, 반드시 잡는다까지 총 3편의 작품에 대한 글로벌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증권가는 이들 작품의 매출이 약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NEW는 본업인 한국 영화 라인업의 회복세 진입 및 넷플릭스향 수출 호조로 인해 올해 영화 수익성의 의미있는 개선이 예상된다”며 “드라마와 영화 제작 기능 본격화로 추가 수익원이 붙으며 실적의 안정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투자·배급사 'NEW'가 올해 영화와 드라마 라인업 강화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영화 '강철비'의 포스터. 사진/NEW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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