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예금은행 총대출금 11년來 최대폭 감소
기업들 연말부채 관리·은행권 부실채권 매각 영향
예금은행 산업대출금 9.5조 감소..최대치 감속
가계 대출금 12조원 증가..`08년 4분기 이후 최대 증가
2010-02-23 14:53:29 2010-02-23 14:53:29

[뉴스토마토 이원석기자] 지난해 4분기 예금은행의 총대출금이 전분기 대비 11년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습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지역별 대출금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총대출금은 전분기 대비 5조1000억원 감소했습니다.
 
관련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8년 4분기 이후 11년만에 최대 감소폭입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총대출금은 증가폭은 전분기 11조2000억원에서 지난해4분기 9조7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습니다.
 
총대출금은 최대폭 감소에 대해 한국은행은 "지난해말 기업들의 연말부채 관리를 위한 대출금 상환과 은행의 부실채권 매각 영향으로 예금은행의 대출금이 크게 줄었다"면서 "여기다 은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 자체가 줄어들어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예금은행의 산업대출금도 전분기 대비 9조5000억원이 줄어들며 1998년 관련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습니다.
 
한편 지난해 4분기중 예금취급기관의 총대출금은 전분기 대비 4조7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쳐 전분기 22조5000억원 증가보다 증가폭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이같은 증가폭은 2004년 4분기 2조8000억원이 증가 이후 5년만에 최소 증가폭입니다.
 
부문별로 보면 산업대출금은 전분기 12조3000억원 증가에서 4분기에는 7조4000억원 감소해 2008년 1분기 이후 첫 마이너스를 보였습니다.
 
산업대출금과 달리 가계 대출금은 경기불안과 더불어 구조조정과 취업환경 악화 등으로 계속 불어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가계대출금의 대출잔액은 작년 4분기말에 550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말보다 2.2%, 12조1000억원이 늘어나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최근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가 2월 임시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한국경제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가계부채"라고 말한 바도 있어 가계대출금의 증가는 개별 가계 뿐만 아니라 정책당국도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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