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올해들어 외국인이 코스닥에만 5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제약·바이오에 대한 매수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외국인의 코스닥 순매수 금액은 4850억원이다.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하루를 제외하고는 전부 순매수다.
특히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들에 대한 매수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 코스닥 순매수 상위 10개 기업 중 6개가 이에 해당한다.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셀트리온으로 총 5106억9000만원을 순매수했다. 이에 외국인 지분율도 작년 말 27.17%에서 28.93%로 상승했다. 신라젠과 휴젤도 각각 386억7400만원과 211억13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에이치엘비(92억9200만원), 바이로메드(60억6300만원), 파마리서치프로덕트(56억1200만원) 등에 대한 매수도 많았다.
해당 종목의 수익률도 양호하다. 셀트리온은 작년말 대비 32.29%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 에이치엘비(20.05%), 신라젠(16.58%), 파마리서치프로덕트(11.04%), 바이로메드(0.43%)도 올랐다. 다만 휴젤은 0.16% 하락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시장의 평가 방식이 바뀌고 있다고 분석한다. 펀더멘탈보다는 기술력과 전방시장에 대한 분석을 통해 기업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요한 유화증권 연구원은 "옛날에는 제약·바이오에 대해 주가수익비율(PER) 방식 등으로 평가했지만 이제는 펀더멘탈보다는 회사의 기술력과 전방시장에 대한 부분을 보면서 신약 가치를 쳐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급등세로 인해 제약·바이오가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스닥 제약지수는 1만1730.31을 기록, 작년 말 대비 17.01% 상승했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제약·바이오 최대 행사인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로 긍정적인 투자심리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도 공존하고 있어 컨퍼런스 이후 조정 가능성이 있는데 외국인 수급 향방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연초부터 제약·바이오 업체들에 대한 매수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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