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소비지출 감소가 아시아 지역 수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전반적인 증시에 악재로 반영됐다.
◆ 일본= 일본 증시가 대내외 악재에 수출주 주도로 하락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30% 하락한 1만2525.54로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도 2.48% 떨어진 1212.96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69.5를 기록해 1992년 이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는 소식에 미국 매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도요타 자동차(-5.15%) 혼다(-5.01%) 닛산 자동차(-2.83%) 등 자동차 빅3는 일제히 하락했다. 히타치(-5.29%), 교세라(-4.67%) 등 가전업체들의 낙폭도 컸다.
또한, 일본 경제산업성(METI)은 일본의 2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2% 감소했다고 발표하며, 국내외 경제 지표가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UBS가 추가 자금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소식은 금융주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에따라, 미즈호 파이낸셜(-5.44%)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4.23%) 노무라 홀딩스(-3.43%) 등이 하락했다.
한편 일본 최대 컴퓨터 메모리 제조업체 엘피다 메모리(+2.15%)는 내달부터 제품 가격을 20% 인상할 계획이라는 보도와 함께 불안한 장세와 무관하게 오름세를 연출했다.
◆ 중국= 중국 증시는 반등하루만에 다시 하락하며 지지선인 3500포인트가 또 다시 붕괴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 하락한 3472.71, 선전지수는 3.62% 내린 1098.49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정부의 증권 거래세 인하, 지수 선물 도입 등 증시 부양책과 관련한 갖가지 루머가 밀어올렸던 상하이 종합지수는 정부측의 조치가 발표되지 않자 실망 매물이 출회됐다.
지난주 급락을 주도한 대형주들이 하락했다. 중국석유천연가스(페트로차이나)는 전일 대비 3.64% 하락한 17.22위안에 거래됐다. 중국둥팡전기는 일 최대 하락폭인 10%까지 추락해 주당 50.14위안에 거래됐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커는 3.98% 하락한 25.60위안, 중신증권은 4.61% 하락한 52.50위안에 거래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상하이 증시는 이로써 사상 최악의 분기 하락률을 기록했다.
◆ 대만 = 대만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가권 지수는 0.59% 하락한 8572.59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지수하락에도 기술주들이 선전했다. TSMC(+1.28%) 프로모스 테크놀로지스(+3.92%) 파워칩 세미컨덕터(+3.18%) 모젤 바이텔릭(+3.08%) 등 반도체주가 상승했고, AU옵트로닉스(-0.38%) 치메이 옵토일렉트로닉스(+0.38%) 등 LCD관련주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 홍콩 = 홍콩 증시도 신용 위기 우려감이 확산되며 은행주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항셍지수는 1.88% 하락한 2만2849.20, 한국의 해외 펀드가 가장 많이 투자하는 H 지수도 2.81% 내린 1만2083.30을 기록했다.
HSBC홀딩스가 지분을 보유한 교통은행을 비롯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관련한 10억6000억달러 규모의 증권을 보유한 건설은행이 하락하는 등 금융업종지수가 2.04% 떨어졌다.
반면, 대부분의 업종이 내린가운데, 유틸리티업종지수는 0.39% 상승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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