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벤처업계 "혁신성장으로 일자리 창출 앞장설 것"
'2018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 개최…정관계 인사들 "민간 중심 벤처생태계 조성 지원" 화답
2018-01-09 14:45:25 2018-01-09 14:45:25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새해를 맞아 혁신벤처업계 유관단체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벤처기업이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주역으로 우뚝 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을 다짐했다. 정계·관계 인사들 또한 민간 중심의 벤처확인제도 개편, 투자규제 축소 등으로 이같은 혁신성장에 적극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2018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가 열렸다. 혁신벤처업계 7개 유관단체가 공동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윤소라 한국여성벤처협회장,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 김재철 코스닥협회장, 김정태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장, 이용성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전현경 IT여성기업인협회장 등 각 기관 단체장을 비롯해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홍익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 남민우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한성숙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 윤명희 한국여성발명협회장, 김규옥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조강래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 등 총 250여명이 참석했다.
 
윤소라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은 7개 단체를 대표한 새해인사에서 "지난해는 민간 스스로 혁신벤처생태계를 구축하자는 의지로 '혁신벤처단체협의회'를 출범시켰고, 그 시작으로 세계 2위의 혁신벤처생태계 국가 조성을 위한 '혁신벤처생태계 발전 5개년 계획'도 발표한 의미 있는 해였다"며 "대내외 환경이 어떠하든 간에 이제껏 모아온 힘을 보여주기 위해 더 나은 성과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영리한 토끼는 세 개의 굴을 준비한다는 '교토삼굴'이라는 말처럼 혁신벤처는 생존과 성장을 위한 전략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윤소라 회장은 "업계가 염원하던 중소기업청의 중소벤처기업부 승격에 따라 2018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라는 거대한 배의 항로가 우리 혁신벤처로 향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한 강력하고 실질적인 정책을 펼쳐 줄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쳤다
 
이날 행사에 함께 한 최수규 중기부 차관은 "작년 말에 벤처기업실태조사를 한 적이 있는데 벤처기업은 성장성과 고용창출 능력에서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기업은 3년 연속 마이너스인 반면 벤처기업은 7.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새해에도 혁신성장과 고용창출의 주역인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제를 소수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벤처기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벤처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며 "벤처의 성장과 발전을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작년에 발표한 혁신창업생태계 조성방안을 본격 추진할 것을 예고했다. 최수규 차관은 "민간 중심, 시장 친화적으로 혁신하겠다. 벤처확인제도를 전면 개편하고 걸림돌로 작용하는 투자방식 규제를 과감히 축소할 것"이라며 "법률 재개정안을 3월까지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태펀드 역시 관 주도의 일률적 매칭이 아닌 민간투자자 중심으로 매칭한다는 방침이다. 최수규 차관은 "벤처기업이 융자보다 투자를 받아야 한다. 지난해 8300억 추경예산을 편성해 1조6000억이 넘는 펀드를 결성했다. 올해는 8000억원 정도 예산을 지원해서 펀드를 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회수시장의 핵심인 코스닥 활성화를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빠르면 1월 코스닥 중심의 자본시장 개편방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정한 경쟁체제 구축을 위해 불공정행위, 기술탈취에 엄격히 대처하고 협력이익배분제 도입, 성과공유제 확산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도 이날 자리에 참석해 격려의 뜻을 전했다. 홍익표 의원은 "문재인정부가 출범하며 성장의 큰 축으로 일자리 중심 경제, 소득주도 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4개를 제시했다. 이 네 가지 성장 전략이 성공하려면 벤처와 중소기업이 제자리 잡아야 가능하다"며 "특히 일자리 성장의 경우 경제력이 대기업에 집중돼 있지만 고용의 88%는 중소벤처기업이 책임지고 있다. 고용 없는 성장을 대신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장은 중소기업, 특히 벤처기업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며 문재인정부의 성공은 벤처업계의 성공과 궤를 같이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간 임금격차를 해소하겠다"며 "최저납품가, 최저입찰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상생협력을 통해 최소한 매년 인플레이션과 임금상승률을 감안해 입찰가격을 정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홍 의원은 "현장에서 자율적 협약을 위한 대화를 계속하고 있고 필요하다면 법 제도도 개선하면서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중소벤처업계 규제 완화문제와 관련해 규제 샌드박스를 포함해 당정청이 협의 중"이라며 "조만간 가시화해서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신년인사회는 벤처업계 행사에서 처음으로 혁신벤처단체로 확대한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내년부터는 더 많은 단체가 뜻을 함께해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주역이 혁신벤처기업임을 각인시키고 상호간 성장과 협력을 다짐하는 장으로 지속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혁신벤처업계 유관단체들이 9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신년인사회를 공동으로 열고, 올 한 해 혁신성장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진/벤처기업협회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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