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새해 첫날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하락하며 원화강세 흐름을 지속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3원 하락한 1061.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4년 10월30일(1055.5원, 종가기준) 이후 약3년2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 환율 절상 고시,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 호조 등에 힘입은 달러화 대비 아시아 통화 강세 흐름에 동참하며 하락폭을 키웠다.
중국 위안화 고시환율은 이날 달러당 6.5079위안으로 0.40% 절상(위안화가치 상승)됐다. 중국 12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4개월 만에 최고인 51.5를 기록하며 경기확장세를 나타냈다. 이 밖에 싱가폴 달러, 호주 달러도 미 달러화 대비 가치가 상승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원화도 아시아통화 전반의 강세에 역행할 만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남북 간 대화 분위기 조성으로 북한 리스크도 순식간에 해소되면서 하단 지지요인이 사라졌다"며 "또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장초반 매도세를 보이다가 매수세로 전환돼 원화강세 쪽에 우호적인 요건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원·달러 환율 하락과 관련 "급격한 변동에 대해 정부가 대처하기는 하겠지만 전체적으로는 시장에 맡길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시장에서는 올해 국내 경기회복세가 유지되고, 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도 점진적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난해 말부터 조성된 원화강세 흐름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전 거래일보다 9.3원 하락한 1,061.2원에 장을 마친 2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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