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이 꽁꽁' 수족냉증 극복하기
중년여성·산부 발병률 높아…생활습관 교정 중요
입력 : 2017-12-27 06:00:00 수정 : 2017-12-27 06:00:00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손과 발이 찬 증상이 계속되면 수족냉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수족냉증은 손발이 시리거나 정상 이상으로 차가운 증상을 말한다. 손발이 너무 차가우면 찌릿한 느낌이나 극심한 통증까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족냉증은 손발이 차가운 것이 주된 증상이다. 때로는 무릎이나 아랫배, 허리처럼 다양한 신체부위에서 냉기를 느낀다. 현재까지 수족냉증의 원인은 뚜렷이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말초 부위의 혈액순환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때 신체 열 공급이 떨어지면서 손·발의 온도가 낮아지고 냉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족냉증을 앓고 있는 환자는 흔히 다른 질환도 호소한다. 대한한방부인과학회지에 따르면 냉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40.5%는 어지럼증이나 빈혈을 갖고 있다. 위장장애(30.4%), 정신신경증상(25%), 관절질환(21.1%), 산후풍(19.9%), 불임증(12.5%) 등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냉증을 가장 강하게 느끼는 계절로는 겨울(57%), 가을(14%), 봄(10%), 여름(3%) 순이었다.
 
냉증은 보통 남성보다 호르몬 변화를 겪는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출산을 끝낸 여성이나 40대 이상의 중년 여성에게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은 생리, 출산, 폐경 같은 여성호르몬 변화 때문에 외부 자극으로부터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손과 발에 혈액 공급이 줄어들어 심한 냉감을 느끼게 된다. 증상이 심해지면 생리통, 갱년기 장애, 불임, 성기능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고 각종 종양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수족냉증 치료를 위해 혈액순환제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다. 손과 발뿐 아니라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해야 한다. 겨울철엔 두꺼운 온 한 벌을 입기보다 여러 겹의 옷을 껴 입는 것을 권장한다. 옷은 가벼우면서 땀을 잘 흡수하는 면 소재가 좋다.
 
외출할 때는 모자, 귀마개, 목도리 등을 모두 착용하는 것이 좋다. 세수나 설거지 등을 할 때에는 찬물을 사용하지 말고, 피부가 건조하지 않게 보습에 신경을 써야 한다. 만약 찬 공기나 찬물,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일 때 피부 색깔이 변하면서 통증이 동반되면 수족냉증과 비슷한 레이노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레이노증후군은 말초혈관 이상반응으로 인해 말단부 혈류에 장애가 일어나는 증상을 말한다. 손이나 발이 파래지거나 무감각해고 저린 증상으로 인해 수족냉증과 혼동하는 경우가 적잖다.
 
한방차는 수족냉증을 극복하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쑥, 인삼, 생강, 구기자, 대추, 계피 등의 약재로 차를 끓여 하루 두 번, 아침과 저녁으로 마시면 좋다. 부인과 질환으로 인한 수족냉증에는 더덕, 당귀, 향부자를 차로 마시면 도움이 된다. 당귀는 여성을 위한 약초라고 할 만큼 각종 부인병에 효과적이다. 여성의 냉증, 혈색 불량, 산전·산후의 회복, 월경 불순에 좋으며, 오랫동안 복용하면 손발이 찬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이진무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부인과 교수는 "한의학에서 인체의 양기가 모자르면 냉증이 나타나는데, 이때 비위가 쇠약해져 소화불량이 나타날 수 있다"며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주고 비위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적외선체열촬영 통한 개인의 체질과 상태에 적합한 한약, 침치료 등을 받으면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정체된 기운을 풀어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균형 잡힌 식사와 생활리듬을 유지하면서 운동을 통해 수족냉증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근육은 대사활동을 통해 체열의 50% 이상을 만들기 때문에 근육양이 적으면 그만큼 열 생산이 되지 않아 손발이 더욱 차갑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수족냉증은 출산을 끝낸 여성이나 40대 이상의 중년 여성에게 주로 발생한다. 단순히 손발이 차가운 것에 머무르지 않고 극심한 통증까지 발생할 수 있어 조기에 치료를 하는 게 중요하다. 치료를 위해선 혈액순환제제를 복용하거나 보습에 신경을 써야 한다. 사진=뉴시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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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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