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일본은 엔화 강세 현상과 디플레이션 심화로 여전히 위기에서 허덕이고 있습니다.
G20 국가 중 유일하게 올해 출구전략이 아닌 양적완화정책이 필요한 나라로 꼽히는 등 이전의 위상은 찾아 보기 힘듭니다.
디플레이션과 엔화 강세를 저지하고 더븝딥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추가 경기부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통화정책을 총괄하는 일본은행 BOJ는 어제부터 이번달 금융통화회의를 열고 위기 탈출의 해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현지 일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BOJ가 기준금리를 현재 0.1로 동결할 것이라 보도했습니다.
아울러 BOJ는 대규모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고 더블딥 위험을 억제하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힐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BOJ의 경기평가는 경제가 반등하고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블룸버그통신도 자체 전문가 조사를 통해 BOJ가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한 저리의 대출 프로그램과 매달 1조8000억엔 규모로 시행되고 있는 국채매입프로그램 규모 역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BOJ가 기존의 양적완화정책 규모를 유지한 채 추가 부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일본 정부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간 나오토 일본 재무상은 그게 의회에 출석해 "일본 정부는 안정적인 경제회복 국면 진입을 위해 디플레이션 사태 종식을 희망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BOJ의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해 사실상의 추가 부양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시라카와 마사아키 BOJ총재는 "디플레이션 해결은 시간이 걸리는 일로 BOJ 혼자만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며 "기존의 양적완화정책이 디플레이션을 막는데 매우 제한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해 사실상 추가 부양책 마련에 나설 뜻이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일본 정부와 BOJ간에 통화정책 운용에 이견이 있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전문가들은 BOJ가 이번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존의 부양책 규모를 유지한다면 향후 BOJ를 향한 압박 수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BNP파리바증권은 "BOJ가 당장 추가 부양책을 마련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하토야마 정부가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선거 승리를 BOJ에 추가 경기부양책 마련을 요구하는 정부의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BOJ는 기준금리 동결 여부를 포함한 이번달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오늘 오후 발표합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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