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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어주는기자)수채화의 운율에 사랑과 행복을 싣다
공직자 출신 강원석 시인, 두번째 시집 ‘바람이 그리움을 안다면’
2017-12-06 15:48:07 2017-12-06 15:49:01
[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별빛이 짙어지는 시간, 사랑하는 사람이 보고 싶은데 볼 수 없다면 하얀 종이 위에 그 마음을 적어 보세요. 종이는 눈물에 젖고, 마음은 그리움에 젖어 새벽이 와도 종이 한 장을 다 못 채웁니다. 사랑한다면 진정 사랑한다면 언제나 함께 하세요.”
 
공직자 출신의 강원석 시인의 ‘바람이 그리움을 안다면’에 담긴 시 구절이다. 사랑과 행복을 주제로 한 시어들로 시인의 풍부한 감성을 한 폭의 수채화처럼 표현해내고 있다.
 
이번 신간은 지난해 펴낸 ‘그대가 곁에 없어 바람에 꽃이 집니다’에 이은 두 번째 시집이다. 전작처럼 총 77편의 시가 수록된 시집은 바람이나 별빛, 저녁 노을 등 주변의 풍광에서 순간 순간의 마음 속 풍경을 캐치해내고 있다.
 
“지나가는 먹빛 구름에/ 무지개 묻은 빗물이라도 날리면// 마음은/ 바람에 수줍어서/ 꽃잎에 숨었다가/ 비에 젖어 빛나여라(바람에 수줍어서)”
 
“저녁노을이 내 얼굴에 포개져/ 바알갛게 피어났나// 네 앞에 선 내 마음이 스스러워/ 무작정 붉어졌나(사랑이 올 때)”
 
이 같은 시인의 감성을 담아낸 책은 총 6장으로 나눠 구성돼 있다. 저녁 하늘에 바람은 그림을 그리고(1장)를 시작으로 별이 지는 순간(2장), 바람이 그리움을 안다면(3장), 잠 못 드는 밤(4장), 그리움은 여물고 익어서(5장), 사랑아 사랑아(6장)로 주로 시인 자신의 경험과 마음이 씨줄과 날줄처럼 엮였다.
 
강원석 시인은 “첫 번째 시집에서는 주로 이별과 슬픔, 그리움과 추억을 많이 담았다면 이번 시집에서는 사랑과 행복을 담으려고 애썼다”며 “시인이 되고 난 이후의 내 실제 일상이 시에 고스란히 담긴 것 같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시를 쓰는 사람은 꿈을 그리고, 시를 읽는 사람은 꿈을 색칠한다”며 “꿈을 갖고 시를 읽는 독자들에게 작은 행운을 드리고 싶은 마음에 전편에 이어 77편을 수록했다”고 덧붙였다.
 
20여 년간 국회와 청와대, 행정안전부 등에서 일하고 은퇴한 시인 강원석은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집필과 강연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16년 가을 첫 시집 ‘그대가 곁에 없어 바람에 꽃이 집니다’를 출간했고 수필집으로는 2002년, 2003년 각각 출간된 ‘아름다운 세상보기’와 ‘발전을 위한 비판’ 등이 있다.
 
'바람이 그리움을 안다면'. 사진제공=구민사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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