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또 올랐다…2년 9개월만에 최고
금리인상기 진입…10월 은행금리 3.5%…집단대출 증가폭 가장 커
2017-11-27 16:56:47 2017-11-27 16:56:47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7년 10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달 예금은행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3.50%로 9월에 비해 9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2015년1월(3.5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집단대출 금리(3.38%) 증가폭이 24bp로 가장 컸고 일반신용대출(4.22%), 주택담보대출(3.32%), 보증대출(3.36%), 예·적금 담보대출(2.99%)이 각각 13bp, 8bp, 8bp, 7bp 상승했다.
 
가계대출 금리 상승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금리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을 포함한 주요국 통화정책이 정상화 경로를 걸으면서 금융시장은 금리상승기에 접어들고 있다.
 
지난달 은행채(AAA) 6개월물은 1.61%로 9월에 비해 18bp 상승했다. 1년물(1.91%)과 3년물(2.24%)도 25bp씩 상승했다. 주담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 금리도 1.62%로 10bp 상승했다.
 
고정금리 가계대출 비중도 낮아졌다.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가계대출 비중은 27.3%로 2014년 2월(23.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잔액기준 고정금리 가계대출 비중은 33.9%로 9월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금리(3.46%)는 3bp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금리(3.11%)가 1bp 상승하고, 중소기업 대출금리(3.67%)가 2bp 하락한 영향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일부 은행에서 저금리 대출을 취급하면서 대출금리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했지만 기업대출 금리가 소폭 하락하고, 기업대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대출평균금리는 전월수준인 3.46%로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저축성수신 금리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순수저축성예금(1.59%), 시장형금융상품(1.78%) 등 저축성수신 금리는 1.63%로 10bp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별 정기예금 비중은 2.0% 미만이 9월 98.1%에서 86.9%로 줄고, 2.0 이상~3.0%미만의 비중이 같은 기간 1.9%에서 13.1%로 크게 늘었다.
 
10월 예금은행 예대마진차(대출금리-수신금리)는 1.83%로 9월에 비해 10bp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고 이에 따라 일부 가산금리가 조정되면서 수신금리도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와 정치권은 최근 은행이 대출금리는 올리면서, 수신금리 인상에는 인색하다며 모니터링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발표한 가계부채 종합대책에서 가산금리 등 대출금리 산정체계의 합리성 제고 방안 등을 담은 대출금리체계 모범규준의 이행과 고정금리 대출의 과도한 축소 여부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은행들이 담보 위주의 손쉬운 가계대출 영업에만 골몰하지 않도록,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은행권의 예대마진 폭리에 대한 집중점검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은행의 예대마진차를 활용한 수익추구 행위에 제동을 걸었다.
 
한은에 따르면 예금은행(잔액기준)의 가계대출 중 주담대 대출 비중은 올해 3분기 기준 70.87% 수준이다. 
 
한편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금융기관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은 금융기관별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는 11.07%로 34bp 상승한 반면, 신용협동조합(4.70%)과 상호금융(3.97%), 새마을금고(4.05%)는 각각 8bp, 2bp, 1bp 하락했다.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정기예금·예탁금, 1년 기준)는 상호저축은행(2.40%), 신용협동조합(2.14%), 상호금융(1.73%), 새마을금고(2.05%) 등으로 집계됐다.
 
2017년 10월중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 자료/한국은행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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