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박람회나 행사장을 통해 회사를 알리는 수단으로 가상현실(VR)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새로운 홍보 수단에 대한 수요에 발맞춰 홍보용 VR 콘텐츠 제작 또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가상현실(VR)이라는 최신 기술로 홍보 콘텐츠를 제작했다는 것 외에는 콘텐츠가 비슷한 수준에서 머물면서 특별한 장점을 찾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VR 홍보콘텐츠 전문제작업체 플레이브이알의 박재훈 대표는 이에 대해 기술적 효과에 치중한 나머지, 홍보 목적에 맞는 기획을 소홀히 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홍보용 VR 콘텐츠를 기획할 때 ‘VR 기술을 활용해 홍보를 잘 하는 것’에 집중한 나머지, ‘홍보를 잘할 수 있도록 VR 기술을 잘 활용하는 것’을 간과하는 이유가 크다는 분석이다.
이는 곧 홍보에 적합한 매커니즘을 VR 콘텐츠에 접목해 체험자의 행동 및 관심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하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을 잘 활용해 기획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재훈 대표는 체험자가 VR 콘텐츠를 감상하는 동안 행동과 관심을 유도하고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VR 환경을 염두에 둔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VR의 장점인 몰입을 높여주는 그래픽 디자인과 적절한 타이밍의 상호작용(interaction)이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라고 말한다.
플레이브이알의 한국 릴리 바다 체험 콘텐츠는 이러한 VR의 핵심 요소를 잘 활용해 기획된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VR 콘텐츠로 만들어지기 전의 자료는 비교적 잘 만들어진 프리젠테이션에 불과했으나, 1분 30초라는 시간을 집중력 있게 감상하기에는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았다. 무엇보다 인터렉션이 없기에 기억에 오래 남지 않는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바다 체험 콘텐츠는 체험자의 기분을 릴렉스할 수 있는 바닷속을 배경으로 멀미를 최소화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적절한 타이밍에 5번의 헤드트레킹 상호작용을 적용해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기획됐다. 또, 일반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고래, 문어, 거북이 등 해양생물들을 등장시켜 흥미 요소도 최대한 살렸다.
박재훈 대표는 “홍보 목적의 VR 콘텐츠 기획을 잘 하기 위해서는 홍보 목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정보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그래픽 배경과 정보 전달에 효과적인 인터랙션을 조화롭게 구성하는 것을 통해 정보나 기술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있는 기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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