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아시아 증시가 전약후강의 모습을 보이며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실적 부진과 신용경색 우려의 재부각 등으로 하락했던 미증시의 영향으로 오전에 대부분 혼조세로 시작했던 아시아 증시는 장 초반을 넘기며 중국을 비롯해 일제히 반등하면서 상승 폭을 확대했다.
◆ 일본= 일본 증시는 윈도드레싱 효과로 사흘 만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닛케이 225 지수는 전일 대비 1.7% 오른 1만2820.47로 거래를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1.4% 상승한 1243.81을 기록했다. 이번주 일본 증시는 전주 대비 2.7% 상승해 주간 기준으로 2월15일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1.0% 상승해 10년 만의 최고치를 나타냈고, 2월 실업률은 3.9%를 기록해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경제지표 악재가 부각되며 일본 증시는 오전장을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저가매수와 더불어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들의 윈도드레싱 효과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엔달러 환율이 100엔에 근접해가면서 혼조세를 보이던 자동차를 비롯한 수출주들도 상승 폭을 확대했다.
캐논이 1.3% 오른 것을 비롯해 샤프와 도시바도 각각 0.9%, 0.7% 상승했다. 도요타 자동차는 2.5% 올랐고 혼다는 0.3% 상승했다.
또한, 상품 관련주와 부동산주가 랠리를 펼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미쓰비시 토지(5.78%) 스미토모 부동산(4.16%) 미쓰이 부동산(3.27%)이 일제히 상승했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강세로 미쓰비시(5.04%) 이토츄(4.29%) 마루베니(2.78%) 스미토모 금속공업(4.95%) 인펙스 홀딩스(3.54%) 등 원자재 관련주도 동반상승했다.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은 1.0% 상승했고 2위 은행인 미즈호 파이낸셜은 1.6% 뛰었다. 노무라 홀딩스는 1.8% 상승한 반면 다이와 증권은 0.7% 하락했다.
일본증시는 최근 수출 및 소비가 크게 나쁘지 않은 상황이지만 단칸지수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본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급격히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 중국= 중국 증시는 정부가 증시 부양책으로 증권 거래세를 인하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면서 사흘만에 큰 폭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68.65포인트(4.94%)급등한 3580.15에, 선전 종합지수는 34.62포인트(3.13%)뛴 1139.73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는 3월 물가가 8.4%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긴축에 대한 우려가 더욱 높아져 하락 출발했다. 한때 3,400pt를 하회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3360pt에 다다르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급격히 회복하며 3500선을 회복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페트로차이나와 핑안보험 등의 주가가 공모가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증권거래세 인하 루머에 힙입어 반등했다. 페트로차이나는 5.4% 급등했고 핑안보험은 9.0% 폭등했다. 특히, 보험주들은 당국이 본토 보험업체들의 홍콩 주식과 채권에 대한 투자를 허용하는 약정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외투자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유가상승으로 CNOOC도 5.9% 급등했다. 또한, 그동안 주가가 많이 빠졌던 금융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하며, 공상은행은 7.84%, 상하이푸둥개발은행은 7.70%, 초상은행은 6.93%, 화샤은행은 6.34%, 민생은행은 6.44%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긴축 정책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 보호예수로 묶여있던 비유통주의 대량 해제, 단기 투기자금 '핫머니' 유입으로 인한 불안 등으로 여전히 중국 증시의 전망은 비관적이라며, 이날의 상승을 일시적인 상승으로 분석하고 있다.
◆ 대만 = 대만 증시는 나흘만에 소폭 상승했다. 가권 지수는 0.2% 오른 8623.48을 기록했다.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대만에 양안관계가 회복되길 바란다는 화해의 메세지를 보내자, 장 초반 미국 영향으로 요동치던 증시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에따라 중국과의 교역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항공주와 운송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EVA 항공은 4.5% 상승했다.
AU옵트로닉스는 2.52%, 치메이 옵토일렉트로닉스가 1.92% 상승하는 등 LCD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TSMC가 2.35% 하락하고, 파워칩 세미컨덕터가 1.85% 상승하는 등 반도체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 홍콩 = 홍콩증시는 기업들의 우수한 실적 발표를 호재로 상승했다.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2.74% 오른 2만3285.95를,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는 전일 대비 5.10% 상승한 1만2432.54을 기록했다.
중국 최대 원유공급업체 중국해양석유(CNOOC)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5% 이상 급등했고, 또 페트로차이나가 5.17% 반등하며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다. 중국 정부가 본토 보험기업의 투자를 허용한 것도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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