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연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보수야당이 예산안 정국 속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홍 후보자를 ‘절대 부적격자’, ‘내로남불의 결정판’이라고 규정한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2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지명철회를 요구했고 후보자 스스로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여야 대치 정국의 새 뇌관으로 급부상한 8일 청문회로 새해 예산안 부실심사 우려 또한 커지는 상황이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장고 끝에 내놓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내로남불의 결정판, 위선의 극치라는 것이 지금 횡행하는 여론”이라며 “절대 부적격자”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홍 후보자 부인이 본인의 어머니로부터 상가를 물려받는 과정에서 토지는 증여받고 건물은 매입하는 식의 신종 절세기술까지 드러났는데도 청와대는 여전히 재산형성과정이 상식적이라고 엄호한다”며 “어디가 상식적인지 헷갈린다”고 말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도 홍 후보자 사퇴를 거론하며 압박에 나섰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라디오인터뷰에서 홍 후보자에 대해 ‘이중인격자, 위선의 극치‘라는 표현을 쓰며 낙마 방침을 분명히 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후보자를 두고 여권의 ‘애물단지’라며 “애물단지 해결법은 즉시 깨뜨리는 방법 뿐”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홍 후보자의 장관 자격에 있어 흠결이 없음을 강조하며 엄호에 공을 들이고 있다. 홍익표 의원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홍 후보자를 갑 횡포를 막아내는데 앞장선 ‘경제민주화 전도사’라고 칭하며 야권의 사퇴압박을 방어했다.
홍 의원은 “홍 후보자는 을지로위원회의 정책통으로서 갑의 횡포를 막아내는데 앞장선 ‘경제민주화 전도사‘였다”라며 “국가 발주 사업에 중견·중소기업 사업 참여 기회 확대, 면세점 중소기업 진출, 중소기업 대출시 은행의 연대보증 요구 금지, 개인사업자 세액공제 확대 등 재벌로부터 중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김현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홍 후보자의 자질과 역량 검증이 아니라, 홍 후보의 부인과 장모의 재산 형성에 맞춰져 있어 ‘가족 인사청문회’ 프레임으로 가두고 있다”며 “지나친 인신공격과 마타도어로 장관내정자에 대해 망신주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야당 공세를 반박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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