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잘못 찍은 화폐 2900만장…액면가 7750억원 달해
2017-10-24 17:54:18 2017-10-24 18:32:14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지난해 한국조폐공사가 제조 불량으로 폐기한 화폐가 2900만여장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이종구 의원이 24일 한국조폐공사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은행권 권종별 손율' 자료를 보면 지난해 1000원권, 5000원권, 1만원권, 5만원권 지폐 손율(제조기준 미달로 폐기하는 비율)은 전체의 3.65%로 2931만장, 액면가액으로는 7750억원 수준이다.
 
권종별로는 5000원권 손율만 2014년 4.49%, 2015년 4.58%, 2016년 4.19%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나머지 지폐는 증가세다.
 
1000원권 손율은 2014년 2.69%에서 2016년 3.40%로 올랐다. 올해 9월 현재 이 비율은 4.17%로 상승했다.
 
1만원권 손율은 2014년 4.01%에서 2016년 3.74%로 하락했다가, 올해 9월 현재 5.04%로 상승했다.
 
5만원권 손율은 2014년 3.52%에서 2016년 3.65%로 하락했지만, 올해 9월 현재 4.42%로 다시 상승했다.
 
2016년 잘못 찍어낸 화폐를 액면가로 나타내면 1000원권 약 88억원(879만여장), 5000원권 약 98억원(197만여장), 1만원권 약 427억원(427만여장), 5만원권 약 7142억원(1428만여장) 등 총 7750억원 규모다. 실제 제조비용은 이보다 낮다.
 
조폐공사는 이에 대해 "2014년 1000원권 부분노출 부적합 사고 이후 은행권에 대한 수요처의 품질검사 기준 및 공사 자체의 품질검사 강화에 따라 은행권 손율이 증가했고, 5만원권의 경우 22개의 위변조 방지기술 적용에 따른 공정 난이도 증가가 원인"이라며 "주요국의 경우에도 손율이 5%대인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종구 의원은 "조폐공사가 찍어내는 화폐의 손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조폐공사 매출에서 최근 화폐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었다고 해서 조폐공사가 본연의 업무를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이종구 의원이 지난 20일 국회에서 진행된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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