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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6년간 스마트폰 앱 15개 폐기…7억6천만원 낭비
앱당 평균 설치수 2만17061개→1만2842개로 41% 급감
2017-10-10 16:21:29 2017-10-10 16:21:43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교육부와 산하기관에서 개발한 스마트폰 앱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예산을 낭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상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성남 분당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와 산하기관은 지난달까지 총 44억1800만원을 들여 스마트폰 앱 35개를 제작했다. 앱당 평균 제작비용은 1억2600만원이다. 
 
이 중 올해 안드로이드 폰 기준 전체 앱 설치 수는 42만3797개로 지난해 45만5835개보다 오히려 7%감소했다. 
 
앱당 평균 설치 수도 2016년 2만1706개에서 2017년 1만2842개로 41%로 대폭 줄었다. 1000개 이하 앱 종류도 2016년 4개에서 2017년 11개로 275% 증가해 교육부에서 제작한 스마트폰 앱이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에게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육부 및 산하기관들은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총 7억6000만원의 제작비용이 소요된 15개 스마트폰 앱을 폐기했다. 국가 예산을 들여 스마트폰 앱을 제작하고도 별다른 홍보나 업데이트 없이 방치해 앱 설치율이 급감한 것이다. 특히, 앱을 폐기하고도 다시 만드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김병욱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교육부의 스마트폰 앱 예산낭비를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부의 스마트폰 앱 예산낭비가 계속되고 있다”며 “교육부 정보화 담당부서에서 자신들이 무슨 앱을 만들고 관리하고 있는지 실태 파악을 하고, 주기적으로 활용도 평가를 기관장에게 보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지난 6월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공무원 일자리 창출 방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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