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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업계 상반기 채용 확대…정규직 전환, 경단녀 채용 봇물
상반기 임직원 수 9051명…1년 전보다 2.41% ↑
2017-10-07 10:09:15 2017-10-07 10:09:15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예·적금 규모가 커진 저축은행 업계가 최근 채용을 늘리고 있다. 일부 저축은행들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에 발맞추기 위해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7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저축은행 전체 임직원 수는 905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838명)보다 2.41%(213명) 늘었다.
 
SBI저축은행도 같은 달 상반기 신입 텔러 공개 채용을 진행하고 지난해보다 많은 20여명의 직원을 채용해 총 40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두 달간 각각 18명, 20명의 경력단절 여성을 채용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대졸공채 100명과 고졸 200여명 등 총 300여명의 신규직원을 대거 채용하기도 했다.
 
모아저축은행도 지난 7월 총 16명의 정규직 행원을 채용했다. 이는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채용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달 하반기 신입사원을 모집했으며, 올 하반기 70명 수준의 인원을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페퍼저축은행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페퍼저축은행은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5월 말 비정규직 계약직원 73명 중 7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신규 채용 직원은 가급적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는 시중은행과는 정반대 행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주요 4개 시중은행의 임직원 수는 지난 6월 기준 6만1754명으로 전년 동기(6만5832명)보다 6.19%(4078명) 줄었다. 비대면 거래가 급증하면서 점포와 인력 축소에 나섰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화답하기 위해 업계 자체적으로 채용을 늘렸다"면서도 "최고금리 인하 등 정부규제가 강화될 경우 향후에도 채용을 늘릴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답했다.
저축은행 업계가 채용규모를 늘리고 있다. SBI저축은행이 지난 상반기 채용한 신입직원을 교육하고 있다. 사진/SBI저축은행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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