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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만기보험 미지급금 1조원 넘어
정무위 김성원 의원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 시급"
2017-10-03 09:15:35 2017-10-03 09:15:35
[뉴스토마토 양진영 기자] 보험기간이 만료되고도 지급되지 않은 보험사의 만기보험금 미지급금이 1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성원 자유한국당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 제출받은 ‘국내 보험회사들의 만기보험금 미지급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미지급된 만기보험금은 생명보험사 1조676억원, 손해보험사 1542억원으로 총 1조2219억원에 달했다.
 
회사별로 생명보험사에서는 삼성생명이 2243억1100만원으로 미지급액이 가장 많았으며 한화생명 1572억1400만원, 농협생명 1566억2000만원, 교보생명 1273억60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손해보험사는 삼성화재 410억6900만원, 동부화재 374억9300만원, 메리츠화재 190억2700만원, 롯데손해 118억3500만원 순이었다.
 
금감원은 만기보험금의 미지급금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로 고객의 연락두절을 꼽았다. 금감원은 휴면보험 보유고객을 대상으로 유선·우편·이메일·문자메시지 등을 통한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으로 지난해 말 기준 소멸시효가 지난 휴면보험금 건수는 640만건이었다.
 
특히 소멸시효가 경과된 만기보험 미지급 일부는 ‘서민금융진흥원’의 재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체국 휴면보험금은 보험계약 만기나 해지·시효일에서 3년이 지나면 미소금융재단이나 서민금융진흥원으로 넘어가는데, 최근 5년간 이렇게 출연된 휴면보험금은 48억원(약 6만1000건)이었다.
 
김 의원은 "만기보험금 미지급액이 수조원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과 보험사들은 정확하게 어떤 이유로 만기 보험금을 찾아가지 않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확하게 왜 찾아가지 못하는지 조속히 파악해서 하루라도 빨리 주인에게 돈을 찾아주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이 3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성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휴면보험 미지급금이 1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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