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올해 3분기 수도권과 호남권, 대구경북권(대경) 경기는 개선된 반면 동남권, 충청권, 강원권, 제주권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5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서 "3분기 생산 동향을 보면 제조업이 전분기 대비 보합세를 보였고, 수요 동향에서는 소비가 전분기 대비 증가, 설비투자는 둔화, 건설투자는 보합세를 보였다. 수출은 전권역에서 반도체와 석유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기가 개선된 지역을 요인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제조업이 보합을 나타냈지만 서비스업이 소폭 증가했다. 수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했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전분기의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호남권은 서비스업과 수요측면의 소비와 수출이 증가하며 경기가 개선됐고, 대경권은 서비스업과 수요측면의 소비 및 건설투자, 휴대폰·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수출이 늘어나며 소폭 개선됐다.
동남권은 제조업 생산과 설비투자, 수출이 소폭 증가했음에도 서비스업, 수요측면의 소비, 건설투자가 보합을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보합을 나타냈다.
강원권은 제조업 생산이 보합인 가운데 서비스업, 수요측면의 소비, 건설투자 등이 소폭 감소했다. 강원권의 경우 기후 불순과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관광객 방문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여름 휴가철 특수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0월 연휴와 2018평창동계올림픽 관련 행사 등 기대요인이 있어 강원권 서비스업 경기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사드 관련 중국인 관광객 감소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제주지역은 올해 2분기 관련 통계 편제 이후 처음으로 소매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분기 제주지역 소매점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2% 감소했다.
면세점, 대형마트 등 대형소매점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0% 감소했다. 면세점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수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내국인 관광객수가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제주도민과 내국인 관광객이 주로 이용하는 슈퍼마켓과 편의점 판매액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관광객 감소 영향을 내국인 관광객이 일부 상쇄한 것이다.
한은은 "향후 지역경기는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수도권과 충청권 등에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조업은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에서 IT(정보통신), 석유화학 및 철강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업은 10월 초 추석 연휴와 정부 차원의 소비진작 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여객 운수업에서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국 279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채용 계획을 보면 전체의 52.3%가 채용계획을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47.7%는 채용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상태라고 답했다. 내년 채용계획이 있는 제조업체 중 45.1%는 내년 채용규모를 올해와 동일한 규모로, 38.9%는 채용규모를 올해보다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IT(70.0%), 석유화학·정제(61.5%)업에서 채용계획이 있는 업체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반면 자동차(47.7%), 기계장비(40.0%), 철강(35.0%) 등은 절반에 못 미쳤다. IT업의 경우 채용규모면에서도 확대하겠다고 답한 업체의 비중(52.6%)이 축소하겠다고 답한 업체(10.5%)를 크게 앞섰다.
권역별 경기동향. 자료/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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