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인터넷은행 겨냥 예·적금 특판 내놔
공평·JT친애·OK 연 2.5% 상품 출시…인터넷은행보다 최대 0.9%p 높아
입력 : 2017-09-17 14:13:28 수정 : 2017-09-17 14:13:28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저축은행들이 잇따라 기존보다 높은 금리의 예금 특별판매(특판)를 진행하며 집토끼 수성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고객 유치에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평저축은행은 지난 13일부터 '고객감사 정기예금 특판'을 진행하고 있다. 이 특판의 금리는 12개월 기준 2.54%, 24개월 연 2.66%(세전, 복리)다. 이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같은 예금 금리보다 0.5%~0.9%포인트 높다.
 
이번 특판은 한도 500억원이 소진될 때까지 진행되며, 분당, 일산, 수지, 평촌, 부천 등 5개 점포에서 가입이 가능하다. 인터넷뱅킹과 스마트폰 등 비대면 가입도 가능하다.
 
JT친애저축은행은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연 2.5%(세전, 단리)의 정기예금 특판을 실시하고 있다. 12개월과 18개월 만기 상품의 경우 기존 금리(연 2.3%) 대비 0.2%포인트 인상되고, 24개월 이상 만기 상품 기준으로는 기존 금리(연 2.4%)보다 0.1%포인트 높다. JT친애저축은행은 한도(500억원)가 소진될 때까지 특판을 진행할 계획이다.
 
OK저축은행은 연 2.4%(24개월)의 금리를 제공하는 2차 특판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OK저축은행은 지난 7월 진행한 1차 특판이 5일 만에 한도(1000억원)를 모두 소진해 조기마감하기도 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오는 18일부터 '웰컴(Welcome) 비대면보통적금'과 '웰컴(Welcome) 비대면보통예금'을 판매한다. 적금은 12개월 예치 시 연 3.1%, 24개월 예치 시에는 연 3.3%의 금리를 제공한다. 예금은 ▲500만원 이하 연 0.5% ▲500만원 초과 3000만원 이하 연 1.4% ▲3000만원 초과분 연 0.5%의 금리가 적용된다.
 
이처럼 저축은행 업계가 잇따라 고금리 특판 상품을 내놓고 있는 이유는 인터넷은행의 선전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7월 말 영업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수진 잔액이 1조958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4월 출범한 K뱅크 역시 지난달 말 기준 수신 잔액이 70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고객들이 인터넷은행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지금까지 시중은행보다 고금리 혜택을 제공한 저축은행과 인터넷은행이 고객을 두고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들은 특판 외에도 기존 예금 상품의 금리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가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17일 기준 저축은행들의 12개월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연 2.31%로, 올해들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월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00%였다. 이후 5월 2.02%, 6월 2.05%, 7월 2.13%, 8월 2.20%이었다. 최근 들어 금리 상향폭이 늘어나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경쟁적으로 예금금리를 높이고 있다"면서 "인터넷은행의 등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저축은행의 경우 1금융권보다 리스크 부담이 높은 만큼 예금에 따른 수익성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 규제 등 각종 규제가 늘어나고 있다"며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인터넷은행과 경쟁해야 하지만 업체들의 규모가 작은 만큼, 어 언제까지 예금금리를 높일 수 있을 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저축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고금리 특판 예·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저축은행 한 영업점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DB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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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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