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가수 소녀시대와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의 공통적인 성공비결은 소비자들의 '선택권' 보장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8일 '비지니스 인사이트' 보고서를 통해 "고객의 선택권을 넓히면서도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라면 제품을 선택할 때 ‘이런 기능은 넣고 저런 기능은 뺐으면 좋겠는데' 혹은 ‘이 디자인에 저 제품의 색깔을 입혔으면 좋겠는데' 등의 생각을 한 번쯤은 해보게 된다.
자신이 원하는 기능이나 디자인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시장은 소수 고객을 위한 맞춤형 제품이나 기업 대상의 B2B시장 등이 전부였다.
선호도에 맞는 맞춤형 상품 제작은 상품의 단가가 높고 품목과 영역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일반 소비자들 대상의 대중시장에서도 선택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정재영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가수 소녀시대가 총 9명의 멤버로 구성돼 있어 멤버 각각의 개성을 바탕으로 10대에서 30~40대에 이르는 다양한 팬층을 갖고 있는 것 처럼 애플의 ‘앱스토어' 역시 원하는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기능과 성능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앱스토어에는 10만개가 넘는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돼 있어 사용자들이 필요와 취향에 따라 여러가지 기능을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앱스토어 뿐 아니라 커피 한잔을 마시더라도 소비자는 이제 샷 추가, 크림, 사이즈, 테이크아웃 등 여러 선택을 한다.
보험, 음료, 수화물 등의 추가 비용을 선택할 수 있게 함으로써 항공권을 기존 항공사 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저가항공사, 동일한 제품을 다양한 옵션으로 선택 구매할 수 있는 오픈 마켓 등도 선택의 비지니스다.
델(Dell) 컴퓨터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이러한 소비자 니즈의 변화를 읽고, 개별 고객이 스스로 PC 사양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정재영 연구원은 "선택권 확대로 기업은 기존 제품, 서비스의 기능, 성능 중에서 소비자들이 선택하지 않는 것들을 제거함으로써 비용을 낮춰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날 소비자 니즈의 진화 속도가 기술진보의 속도와 유사하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고객의 니즈 변화가 실시간으로 반영될 수 있는 ‘선택권’은 더 큰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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