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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 청담러닝, 주가 반등 기대
중국 April 첫 학원 18일 오픈
2017-09-14 16:08:49 2017-09-14 16:08:49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청담러닝(096240)이 환골탈태했다. 경영효율화 방침 아래 회계정책 변경으로 모든 손실을 털어냈고 하반기부터는 해외 실적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와 달리 주가는 52주 신저가까지 하락하고 있어 향후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청담러닝은 전일 대비 4.10% 오른 1만5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 52주 신저가 1만4350원을 기록한 이후 큰 폭의 상승 없이 보합세다. 지난해 9월 52주 신고가(2만8050원)에 비해 1년 사이에 주가는 반토막 난 셈이다.
 
청담러닝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시기는 지난해 7월이다. 베트남 하노이 지역에서 April 어학원이 진출한 이후 수강생이 급증하면서 교육 한류 기업으로 올라섰다. 국내 학력인구 감소로 정체된 교육 산업 이미지에서 벗어난 것이다. 이후 1만원대에서 횡보하던 주가는 지난해 3만원까지 3배가 급등했다.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말이다. 지난해 4분기 감사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해외매출 인식에 대한 회계기준을 변경하고 처음 빅배스를 결정하며 급락했다. 지난해 청담러닝의 매출액은 1411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순손실은 171억원으로 적자가 대폭 발생했다. 기대했던 해외 실적에 대한 가시성이 보이지 않자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실적 반등과 함께 중국 시장 진출도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중국 상해에서 첫 학원 오픈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청담러닝 관계자는 “중국 교육 시장에서 April 학원에 대한 현지 반응이 긍정적으로 다음주부터 상해에서 첫 오픈을 시작한다”며 “현지 반응에 따라 올해 말 추가적으로 학원이 오픈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청담러닝은 중국 온리에듀케이션과 April 학원 서비스를 맺고 8월부 말부터 중국에서 교육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태블릿PC 감가상각비와 강사소송비 등을 모두 해소했고 내부적인 구조조정까지 모두 마쳤다”며 “경영효율화에 따른 실적 반영은 올해 하반기부터 이어지면서 전체 실적은 지난해 대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향후 부실관련 비용부담 가능성이 없는 만큼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여기에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추가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국내 학원 사업 역시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정희진 연구원은 “영어를 학습하는 대상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청담러닝의 Apri 어학원 학생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영어 사교육시장 내 독보적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청담러닝 April 어학원 사진/청담러닝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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