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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염불에 그친 초등교원 증원 약속…조희연 “비판 감수하겠다”
280명 증가한 385명 선발예고…휴직제·파견 늘린 ‘임시방편’ 지적
2017-09-13 21:57:09 2017-09-13 21:57:09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초등교원 선발인원을 당초 계획했던 105명에서 280명 늘어난 총 385명을 뽑는다.  
 
시교육청은 13일 이 같은 내용의 2018학년도 공립초등학교 교사 최종 선발 예정인원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교사 학습연구년제·학생연구센터 및 대학원연수 파견 확대 등으로 100명, 시간선택제·자율연수휴직제 신청 완화로 60명(예정)의 선발 인원을 확보하고, 나머지 120명은 전날 교육부가 발표한 '교원 수급정책 개선 방향' 중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한 점을 반영해 추산했다. 
 
하지만 지난해 선발 예고인원인 846명 절반에도 못 미치는 데다 현직 초등교사들의 자율연수 휴직제와 파견 규모를 늘린 자구책에 불과해 근본적인 수급문제 해결 없이는 당분간 ‘임용절벽’은 불가피해 보인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교대생들에게 명예를 걸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이번 조치가 고민의 고민을 거듭한 최대치”라며 “교대생들이 비판한다면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4일 조 교육감은 서울교대 학생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문재인 정부의 교육 공약 중 하나인 '1교실 2교사제' 도입을 통한 증원을 교육부에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간 서울지역 교대생을은 최소한의 선발인원으로 550여명을 요구해왔다. 
 
시교육청은 이번 증원을 두고 ‘모험’이라고까지 표현하며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이다. 윤오영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올해 105명을 선발하겠다고 발표한 까닭은 교육부와 교육청 책임 없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도 “올해 임용 후보자들에게 난맥상 피해가 돌아가는 것을 막고 분산해서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윤 국장은 앞으로의 선발 인원도 지금과 같은 규모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 국장은 “일단 내후년 선발규모는 올해보다 다소 적을 것”이라며 “당분간 300명 수준의 선발 인원은 유지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3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2018학년도 공립초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선발 예정인원 최종 발표를 하기 위해 브리핑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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