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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ICT 수출 175억달러 '역대 최고'
작년 같은기간 보다 24% 늘어…10개월 연속 증가세 지속
2017-09-13 15:04:55 2017-09-13 15:04:55
[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면서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또다시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ICT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23.9% 늘어난 174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ICT 수출 집계 이래 역대 최고 수출액은 지난해 2013년 10월 165억7000만달러 였다.
 
ICT수출은 10개월 연속 증가세며, 지난해 12월부터 꾸준히 두 자릿수 증가폭을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의 호황이 여전히 두드러졌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89억3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9.8%가 늘었다. 메모리반도체가 월별 최고 수출액을 달성했고,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호조의 영향이 컸다.
 
이와 함께 디스플레이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디스플레이 수출은 28억달러로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LCD 부분품과 OLED 수출 호조세 지속 등의 영향이 컸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도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가 사상 최대 실적인 5억4000만달러를 수출하며 전년 동기보다 16.0%가 늘어난 전체 8억7000만달러 수출을 기록, 7월에 이어 두 자릿수 증가세를 지속했다.
 
휴대폰은 부분품 현지 조달이 확대되면서 감소세가 이어졌다. 휴대폰 수출액은 24.4%가 줄어든 16억4000만달러로, 다만 삼성전자의 갤노트8 등 전략폰 출시로 감소폭이 다소 완화됐다.
 
지역별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도 불구하고 중국으로 수출은 20.6%가 늘어난 91억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수출은 줄어든 반면 반도체 수출이 늘어나면서 증가를 이끌었다.
 
베트남(22억4000만달러)과 미국(17억7000만달러), EU(유럽연합·8억6000만달러) 등 주요국 수출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한편 ICT 수입은 전년 동기보다 13.3% 늘어난 86억달러로 무역수지는 88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별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증감률(%).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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